[지금 세계는] ‘김정은 암살’ 영화 개봉 취소…“북, 해킹 배후”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더 인터뷰'의 극장 개봉이 결국 취소됐습니다.

영화 제작사 해킹에 이은 테러 위협에 미국 극장들이 잇따라 상영을 포기하자 제작사가 개봉을 취소한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강력한 반발과 제작사 소니에 대한 대규모 해킹을 초래했던 이 코미디영화는 결국 극장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소니측은 영화 '인터뷰'의 성탄절 개봉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소니를 공격한 해커들은 최근 9.11사태까지 거론하면서 영화를 개봉하면 테러도 불사하겠다는 협박을 이어왔습니다.

<녹취> 뉴먼(美기업전문법률회사 임원) : "해커들이 소니직원 가족들까지 협박하고 있습니다.전례 없는 수준의 해킹이지요."

소니의 이번 결정은 뉴욕 시사회 취소에 이어 미국의 대형 극장업체들이 잇따라 상영을 포기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의 개봉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이제 관심의 초점은 해커들의 정체와 배후를 규명하는 쪽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연방수사당국이 소니 해킹의 배후에 북한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일제히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해킹은 의로운 사람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녹취> 제프 킹스턴

미연방수사당국은 이르면 내일 소니 해킹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