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에 울려 퍼진 ‘숲의 노래’ 한을 풀다!

입력 2014.12.19 (07:42) 수정 2014.12.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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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이면 광복 70주년을 맞게되는데요.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경기도립국악단이 사할린 동포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음악극을 내놨습니다.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격동의 현대사를 경기민요와 서도민요를 바탕으로 구성지게 풀어냈습니다.

이번 주 문화 인 경인,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간다 간다 간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두컴컴한 숲.

<녹취> "풍설에 묻힌 길 찾아 간다~~"

일제강점기 러시아 땅 사할린에 강제 이주된 동포들이 마주한 현실은 혹독했습니다.

<녹취> "남의 땅에서 살기 힘들다. 아, 빌어먹고 살기 힘들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고향으로 돌아갈 배는 끝내 오지 않았고 그들은 그렇게 잊혀졌습니다.

<인터뷰> 남인우(연출가) : "과연 고향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여전히 사할린에서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저한테는 중요했던것 같아요."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사할린 동포들의 이야기가 음악극으로 탄생했습니다.

극을 이끌고 가는 음악은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녹취> "불빛이 비춘다. 세르게이 두손을 흔들어 트럭을 세운다"

말로는 미처 다 표현 못하는 삶의 무게가 전통의 가락에 실려 음악적으로 풀어집니다.

<녹취>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인터뷰> 하지아(주연 배우) : "정말로 희망적인 가사도 있고 애잔하고 슬픈 가사도 있고, 우리 가슴을 먹먹하게도 하지만 뿌듯하게 하는 아리랑이 참 많이 나오거든요."

극도로 단순화시킨 무대 디자인과 내레이션을 활용한 빠른 이야기 전개, 여기에 경기도립국악단의 탄탄한 연주가 극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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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할린에 울려 퍼진 ‘숲의 노래’ 한을 풀다!
    • 입력 2014-12-19 07:53:47
    • 수정2014-12-19 21:55:39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내년이면 광복 70주년을 맞게되는데요.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경기도립국악단이 사할린 동포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음악극을 내놨습니다.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격동의 현대사를 경기민요와 서도민요를 바탕으로 구성지게 풀어냈습니다.

이번 주 문화 인 경인,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간다 간다 간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두컴컴한 숲.

<녹취> "풍설에 묻힌 길 찾아 간다~~"

일제강점기 러시아 땅 사할린에 강제 이주된 동포들이 마주한 현실은 혹독했습니다.

<녹취> "남의 땅에서 살기 힘들다. 아, 빌어먹고 살기 힘들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고향으로 돌아갈 배는 끝내 오지 않았고 그들은 그렇게 잊혀졌습니다.

<인터뷰> 남인우(연출가) : "과연 고향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여전히 사할린에서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저한테는 중요했던것 같아요."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사할린 동포들의 이야기가 음악극으로 탄생했습니다.

극을 이끌고 가는 음악은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녹취> "불빛이 비춘다. 세르게이 두손을 흔들어 트럭을 세운다"

말로는 미처 다 표현 못하는 삶의 무게가 전통의 가락에 실려 음악적으로 풀어집니다.

<녹취>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인터뷰> 하지아(주연 배우) : "정말로 희망적인 가사도 있고 애잔하고 슬픈 가사도 있고, 우리 가슴을 먹먹하게도 하지만 뿌듯하게 하는 아리랑이 참 많이 나오거든요."

극도로 단순화시킨 무대 디자인과 내레이션을 활용한 빠른 이야기 전개, 여기에 경기도립국악단의 탄탄한 연주가 극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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