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아베 내각 평화헌법 개정’ 우회 비판 이례적

입력 2014.12.24 (06:50) 수정 2014.12.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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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총리가 총선 승리 후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아키히토 일왕이 이례적으로 우회적인 비판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헌법해석을 변경하는 편법으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의결해 전후 안보정책의 근간을 바꾼 아베 내각, 아베 총리는 14일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후 평화헌법 개정 의지를 숨김 없이 드러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지난 15일) : " 헌법 개정은 그간 자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입니다."

아베 내각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아키히토 일왕이 계속 평화국가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며 이례적으로 우회적 비판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녹취> 아키히토(일왕) : "전쟁에서 숨진 3백만명의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또 81세 생일을 맞아 내놓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최근 역사 인식문제로 한-중 두나라와 관계가 악화된 사실을 부각시켜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키히토(일왕) : "일본이 평화롭고 건전한 국가로서 이웃나라와 함께 협력하길 바랍니다."

총선 승리로 독주체제를 굳힌 아베 정권이 군대 보유와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의 재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일왕이 일본 사회에 던진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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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왕, ‘아베 내각 평화헌법 개정’ 우회 비판 이례적
    • 입력 2014-12-24 06:51:44
    • 수정2014-12-24 07: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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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총리가 총선 승리 후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아키히토 일왕이 이례적으로 우회적인 비판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헌법해석을 변경하는 편법으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의결해 전후 안보정책의 근간을 바꾼 아베 내각, 아베 총리는 14일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후 평화헌법 개정 의지를 숨김 없이 드러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지난 15일) : " 헌법 개정은 그간 자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입니다."

아베 내각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아키히토 일왕이 계속 평화국가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며 이례적으로 우회적 비판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녹취> 아키히토(일왕) : "전쟁에서 숨진 3백만명의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또 81세 생일을 맞아 내놓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최근 역사 인식문제로 한-중 두나라와 관계가 악화된 사실을 부각시켜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키히토(일왕) : "일본이 평화롭고 건전한 국가로서 이웃나라와 함께 협력하길 바랍니다."

총선 승리로 독주체제를 굳힌 아베 정권이 군대 보유와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의 재건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일왕이 일본 사회에 던진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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