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4호기 작업 중지…한수원은 ‘늑장 신고’

입력 2014.12.27 (21:01) 수정 2014.12.27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스 누출로 원전 근로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신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에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사고를 늦게 신고하는 등 한수원 측의 대응 체계에도 문제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첫 소식,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3명이 숨진 신고리 3·4호기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특히 신고리 3호기 전 공정에 대해서는 긴급 안전진단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오늘 이루어진 합동감식에서, 지하 밸브룸의 질소가스 배관 밸브에서 가스가 새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부는 자체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한수원 관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KBS 취재진이 입수한 사고 대응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한수원 측이 사고를 늦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순찰 근로자 2명이 실종된 건 오후 2시 40분쯤.

이들은 오후 4시 30분쯤 지하 밸브룸에서 발견됐지만, 한수원측은 뒤늦게 사고를 파악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사고 근로자들은 오후 2시 40분쯤부터 연락이 두절됐지만, 119 신고는 2시간 30여 분이 지나서야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50세 홍 모 씨가 구조에 나섰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한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한테 바로(협력업체 관계자가) 연락을 했으면,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조치를 취했겠죠."

한수원의 원전 안전 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고리 3·4호기 작업 중지…한수원은 ‘늑장 신고’
    • 입력 2014-12-27 21:03:20
    • 수정2014-12-27 22:12:51
    뉴스 9
<앵커 멘트>

가스 누출로 원전 근로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신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에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사고를 늦게 신고하는 등 한수원 측의 대응 체계에도 문제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첫 소식,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3명이 숨진 신고리 3·4호기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특히 신고리 3호기 전 공정에 대해서는 긴급 안전진단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오늘 이루어진 합동감식에서, 지하 밸브룸의 질소가스 배관 밸브에서 가스가 새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부는 자체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한수원 관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KBS 취재진이 입수한 사고 대응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한수원 측이 사고를 늦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순찰 근로자 2명이 실종된 건 오후 2시 40분쯤.

이들은 오후 4시 30분쯤 지하 밸브룸에서 발견됐지만, 한수원측은 뒤늦게 사고를 파악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사고 근로자들은 오후 2시 40분쯤부터 연락이 두절됐지만, 119 신고는 2시간 30여 분이 지나서야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50세 홍 모 씨가 구조에 나섰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한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한테 바로(협력업체 관계자가) 연락을 했으면,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조치를 취했겠죠."

한수원의 원전 안전 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