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양의 해’ 을미년 “행복을 기원해줍니다”

입력 2015.01.01 (07:34) 수정 2015.01.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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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음력 설이 지나지 않아 예전 기준으로 보면 아직 해가 바뀌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2015년은 을미년, '양의 해'로 불립니다.

온순해서 평화를 상징하는 양, 우리 전통 문화 속에선 어떤 의미였을까요?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둥글둥글한 몸매에 두툼한 털이 특징인 양.

다른 초식 동물처럼 경계심이 많아 먹이를 먹다가도 위협을 느끼면 곧잘 도망가고, 천적에 대항하기 위해 여럿이 무리지어 생활하는 온순한 성격의 동물입니다.

<인터뷰> 김호민(서울대공원 사육사) : "흑염소 같은 경우는 무리지어 생활하면서 뿔로 많이 싸움하거든요. 서열 조금만 차이나면 싸움하고 하는데, 양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싸우는 게 거의 없어요."

우리 전통문화 속에서의 양은 머리에 뿔이 있고, 조금 홀쭉한 지금의 산양류와 닮았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양은 왕릉에서 봉분을 지키는 수호석으로 쓰였는데, 양이 외부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무덤 주인에게 복을 가져오도록 봉분을 등진채 세웠습니다.

<인터뷰> 민보라(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착할 선자라든지 아름다울 미와 같은 좋은 의미의 한자에 양 한자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은 이처럼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길한 동물입니다."

올해 을미년은 10간의 을과 12지의 양을 뜻하는, 미가 만나는 해인데, 10간을 오방색과 연결하면 을은 청색, 청색은 생명과 탄생, 나쁜 기운을 쫓고 복을 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궂은 일이 많았던 2014년을 보내고 맞는 올해 을미년은 푸른 양에 담긴 뜻 처럼 행복을 기원해주는 해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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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양의 해’ 을미년 “행복을 기원해줍니다”
    • 입력 2015-01-01 07:38:33
    • 수정2015-01-01 13: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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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설이 지나지 않아 예전 기준으로 보면 아직 해가 바뀌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2015년은 을미년, '양의 해'로 불립니다.

온순해서 평화를 상징하는 양, 우리 전통 문화 속에선 어떤 의미였을까요?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둥글둥글한 몸매에 두툼한 털이 특징인 양.

다른 초식 동물처럼 경계심이 많아 먹이를 먹다가도 위협을 느끼면 곧잘 도망가고, 천적에 대항하기 위해 여럿이 무리지어 생활하는 온순한 성격의 동물입니다.

<인터뷰> 김호민(서울대공원 사육사) : "흑염소 같은 경우는 무리지어 생활하면서 뿔로 많이 싸움하거든요. 서열 조금만 차이나면 싸움하고 하는데, 양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싸우는 게 거의 없어요."

우리 전통문화 속에서의 양은 머리에 뿔이 있고, 조금 홀쭉한 지금의 산양류와 닮았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양은 왕릉에서 봉분을 지키는 수호석으로 쓰였는데, 양이 외부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무덤 주인에게 복을 가져오도록 봉분을 등진채 세웠습니다.

<인터뷰> 민보라(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착할 선자라든지 아름다울 미와 같은 좋은 의미의 한자에 양 한자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은 이처럼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길한 동물입니다."

올해 을미년은 10간의 을과 12지의 양을 뜻하는, 미가 만나는 해인데, 10간을 오방색과 연결하면 을은 청색, 청색은 생명과 탄생, 나쁜 기운을 쫓고 복을 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궂은 일이 많았던 2014년을 보내고 맞는 올해 을미년은 푸른 양에 담긴 뜻 처럼 행복을 기원해주는 해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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