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ASEAN 경제공통체 출범 거대 시장 열린다

입력 2015.01.07 (18:01) 수정 2015.01.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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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올해안에 안세안 경제 공동체를 출범시킵니다.

인구 6억 4천만명, 지역 GDP 3조 달러, 경제성장률 7%에 이르는 거대한 단일 경제권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재기와 중국의 추격에 낀 샌드위치 신세의 한국경제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콕 특파원과 함께 동남아시아 경제권의 변화와 도약을 분석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질문>
구본국 특파원!

올해 아세안(ASEAN)국가들이 유럽의 EU와 같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킬 예정이죠?

목푯 시한에 맞춰, 통합작업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먼저 이번주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정치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등 세 개 분야에 걸쳐 통합 구상을 공개합니다.

올해 말 예정대로 경제공동체가 출범하게 된다면 유럽연합, EU에 이어 아세아에서도 거대한 단일 경제권이 나타나게 됩니다.

지난 1967년 창설된 아세안이 경제공동체로 묶여 하나로 통합된다면 인구가 6억 4천만 명으로 전체 지역 GDP 3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출현하게 될텐데요.

아세안은 인구 규모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에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최대 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래 잠재력으로 보자면 EU를 넘어서는 셈입니다.

앞으로 아세안은 제품과 서비스, 투자와 자본 및 고급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5대 원칙에 따라 열 두개 분야를 완전히 개방할 예정입니다.

<질문>
인구 6억 명 4천에 3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한중일 가까이에 출현한다니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 기업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쟁은 일찌감치 시작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시장 선점에 뛰어든 국가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아세안을 자국의 시장안에 끌어들여 이른바 '대중화 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략을 뒷받침하는 두 기둥이 대규모 차관과 투자입니다.

아세안의 기간산업 건설을 위해 이미 2백억 달러, 우리돈 22조에 가까운 차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구요.

또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과 실크로드 기금의 상당 부분을 아세안 지역에 출자할 계획입니다.

일본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미얀마 대통령을 만나 2,4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필리핀에도 1,900억원에 달하는 개발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경제-금융 지원과 별도로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을 경우 아세안을 편들면서 정치, 외교 전방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필리핀에 일본 순시선 10척을 제공하겠다며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의 환심을 사려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말입니다.

<녹취> 아베 일본 총리 : "(영해 분쟁에 대한) 모든 관련국들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기 보다는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질문>
우리나라 외교부의 고위인사가 "동남아는 더 이상 한국의 원조를 받거나, 한류에 열광하는 패키지의 나라가 아니다"는 말이 실감이 나게 나가옵니다.

우리 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지요!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답변>
동남아시아는 이제 더 이상 남의 도움을 받는 국가들이 아닙니다.

2020년 이후 중국에 이어 미래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성장엔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아세안의 국내총생산은 다 합쳐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만 불과 5년만에 아세안의 GDP는 우리나라의 2.5배까지 급성장했습니다.

이제 아세안은 한국의 제2 교역상대으로 중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아세안 교역액은 지난해 1353억 달러, 중국에 이어 2위에 달합니다.

또 경제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의 한류도 확산되는 만큼 전 분야에 걸쳐 전략적 미래 동반자 관계 구축이 올해 대 아세안 외교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질문>
다음은, 추락한 에어아시아기 수색 속보도 전해주시죠!

사고기의 꼬리를 발견했다면서요?

<답변>
네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기를 수색 중인 인도네시아 당국이 오늘 수색 해역에서 에어아시아기 꼬리를 확인했습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이 "주요 수색 목표물이었던 꼬리를 발견해 확인했다"고 말한 겁니다.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인 블랙박스 2개는 모두 비행기 꼬리 근처에 장착돼 있는데요.

블랙박스 회수되면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박스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최장 한 달인 만큼, 블랙박스를 되찾을 수 있는 시한이 이제 20여일 정도 남아 있습니다.

<녹취>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 : "사고기 동체와 잔해 뿐 아니라 블랙박스를 찾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신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비행기 추락 해상에서는 오늘도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두 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열흘동안 수습된 시신은 지금까지 모두 서른 아홉구로 집계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사고기 잔해와 시신이 거센 조류에 떠내려가 멀리 이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수색 범위를 2차 해역으로 확대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나빠지면서 높은 파도와 강한 해류로 인해 수색이 더디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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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ASEAN 경제공통체 출범 거대 시장 열린다
    • 입력 2015-01-07 19:20:09
    • 수정2015-01-07 20:31:08
    글로벌24
<앵커 멘트>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올해안에 안세안 경제 공동체를 출범시킵니다.

인구 6억 4천만명, 지역 GDP 3조 달러, 경제성장률 7%에 이르는 거대한 단일 경제권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재기와 중국의 추격에 낀 샌드위치 신세의 한국경제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콕 특파원과 함께 동남아시아 경제권의 변화와 도약을 분석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질문>
구본국 특파원!

올해 아세안(ASEAN)국가들이 유럽의 EU와 같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킬 예정이죠?

목푯 시한에 맞춰, 통합작업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먼저 이번주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정치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등 세 개 분야에 걸쳐 통합 구상을 공개합니다.

올해 말 예정대로 경제공동체가 출범하게 된다면 유럽연합, EU에 이어 아세아에서도 거대한 단일 경제권이 나타나게 됩니다.

지난 1967년 창설된 아세안이 경제공동체로 묶여 하나로 통합된다면 인구가 6억 4천만 명으로 전체 지역 GDP 3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출현하게 될텐데요.

아세안은 인구 규모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에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최대 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래 잠재력으로 보자면 EU를 넘어서는 셈입니다.

앞으로 아세안은 제품과 서비스, 투자와 자본 및 고급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5대 원칙에 따라 열 두개 분야를 완전히 개방할 예정입니다.

<질문>
인구 6억 명 4천에 3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한중일 가까이에 출현한다니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 기업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쟁은 일찌감치 시작됐죠?

<답변>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시장 선점에 뛰어든 국가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아세안을 자국의 시장안에 끌어들여 이른바 '대중화 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략을 뒷받침하는 두 기둥이 대규모 차관과 투자입니다.

아세안의 기간산업 건설을 위해 이미 2백억 달러, 우리돈 22조에 가까운 차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구요.

또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과 실크로드 기금의 상당 부분을 아세안 지역에 출자할 계획입니다.

일본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미얀마 대통령을 만나 2,4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필리핀에도 1,900억원에 달하는 개발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경제-금융 지원과 별도로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을 경우 아세안을 편들면서 정치, 외교 전방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필리핀에 일본 순시선 10척을 제공하겠다며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의 환심을 사려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말입니다.

<녹취> 아베 일본 총리 : "(영해 분쟁에 대한) 모든 관련국들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기 보다는 관련 국제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질문>
우리나라 외교부의 고위인사가 "동남아는 더 이상 한국의 원조를 받거나, 한류에 열광하는 패키지의 나라가 아니다"는 말이 실감이 나게 나가옵니다.

우리 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지요!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답변>
동남아시아는 이제 더 이상 남의 도움을 받는 국가들이 아닙니다.

2020년 이후 중국에 이어 미래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성장엔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아세안의 국내총생산은 다 합쳐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만 불과 5년만에 아세안의 GDP는 우리나라의 2.5배까지 급성장했습니다.

이제 아세안은 한국의 제2 교역상대으로 중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아세안 교역액은 지난해 1353억 달러, 중국에 이어 2위에 달합니다.

또 경제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의 한류도 확산되는 만큼 전 분야에 걸쳐 전략적 미래 동반자 관계 구축이 올해 대 아세안 외교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질문>
다음은, 추락한 에어아시아기 수색 속보도 전해주시죠!

사고기의 꼬리를 발견했다면서요?

<답변>
네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기를 수색 중인 인도네시아 당국이 오늘 수색 해역에서 에어아시아기 꼬리를 확인했습니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이 "주요 수색 목표물이었던 꼬리를 발견해 확인했다"고 말한 겁니다.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인 블랙박스 2개는 모두 비행기 꼬리 근처에 장착돼 있는데요.

블랙박스 회수되면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박스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최장 한 달인 만큼, 블랙박스를 되찾을 수 있는 시한이 이제 20여일 정도 남아 있습니다.

<녹취>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 : "사고기 동체와 잔해 뿐 아니라 블랙박스를 찾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신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비행기 추락 해상에서는 오늘도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두 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열흘동안 수습된 시신은 지금까지 모두 서른 아홉구로 집계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사고기 잔해와 시신이 거센 조류에 떠내려가 멀리 이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수색 범위를 2차 해역으로 확대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나빠지면서 높은 파도와 강한 해류로 인해 수색이 더디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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