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취객 5시간 ‘인수 거부’ 끝에 숨져…경찰 조사

입력 2015.01.07 (21:37) 수정 2015.01.08 (08: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30대 취객이 119 구급차에 실려 받아 줄 병원을 찾아 5시간을 떠돌다 결국 처음 갔던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튿날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자정쯤 안산 단원구 선부동 한 상가에서 38살 신모 씨가 술에 취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신 씨를 취객 지정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신 씨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 전력이 있다며 환자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이후 5시간 동안 다른 병원과 쉼터 등 총 7곳에서 신 씨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안산소방서 관계자 : "술을 많이 드시고 쓰러져 있으니까 병원으로 갔는데 여기서 안 받았으니까 다른 병원 두 군데로 더 가고…"

결국 신 씨는 119 구급차에 탄채 5시간을 떠돌다 처음 찾아간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튿날 낮에 숨졌습니다.

신 씨는 일대 노숙인으로, 이송 도중에 한 시간 가량 119 구급대의 이송을 거부하고 자취를 감췄다 다시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신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맡겼습니다.

<녹취> 안산 단원경찰서 관계자 : "지금 조사는 해야죠. 구급대원하고 (안산)시하고 병원하고 다 조사를 해 봐야죠. "

경찰은 신 씨가 접수 거부 탓에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병원 등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대 취객 5시간 ‘인수 거부’ 끝에 숨져…경찰 조사
    • 입력 2015-01-07 22:03:52
    • 수정2015-01-08 08:57:4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30대 취객이 119 구급차에 실려 받아 줄 병원을 찾아 5시간을 떠돌다 결국 처음 갔던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튿날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자정쯤 안산 단원구 선부동 한 상가에서 38살 신모 씨가 술에 취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신 씨를 취객 지정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신 씨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 전력이 있다며 환자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이후 5시간 동안 다른 병원과 쉼터 등 총 7곳에서 신 씨 인수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안산소방서 관계자 : "술을 많이 드시고 쓰러져 있으니까 병원으로 갔는데 여기서 안 받았으니까 다른 병원 두 군데로 더 가고…"

결국 신 씨는 119 구급차에 탄채 5시간을 떠돌다 처음 찾아간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튿날 낮에 숨졌습니다.

신 씨는 일대 노숙인으로, 이송 도중에 한 시간 가량 119 구급대의 이송을 거부하고 자취를 감췄다 다시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신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맡겼습니다.

<녹취> 안산 단원경찰서 관계자 : "지금 조사는 해야죠. 구급대원하고 (안산)시하고 병원하고 다 조사를 해 봐야죠. "

경찰은 신 씨가 접수 거부 탓에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병원 등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