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카자흐스탄서 정체불명 ‘졸음병’ 확산

입력 2015.01.07 (23:31) 수정 2015.01.08 (00: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카자흐스탄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졸음병이 퍼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2,3일씩 잠에서 깨지 못하는데다 환각과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 당국이 마을 전체를 이주시키기로 했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깨지 않는 아기, 아버지는 속이 탑니다.

<녹취> 이고르('졸음병' 아기 아버지) : "눈 뜨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 잡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소년은 기억이 흐릿합니다.

<녹취> '졸음병' 환자 : "뭔가 충격을 받고 쓰러졌어요."

카자흐스탄 북부 카라치 마을엔 재작년 4월 처음 '졸음병'이 나타났습니다.

전염 속도는 서서히 빨라져 최근 2주 동안 40여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전체 주민 680명 중 20%가 '졸음병'에 걸렸습니다.

2,3일씩 잠을 자고 몸이 마비되면서 기억과 방향감각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기면증과는 다른 이 질환에 대해, 대규모 조사가 진행됐지만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카이르(정신과 의사) : "환자 뇌의 여러 곳에 부종이 있었지만 신경학적 증상과 관련한 손상은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옛소련 시절 핵무기 제조 등을 위해 우라늄을 공급했던 마을 인근의 광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광산에서 유해물질이 흘러나와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겁니다.

<녹취> 리우드밀라(주민) : "누군가 유독 물질이 든 검은 박스를 가지고 와서 묻는 걸 일꾼들이 봤다고 했어요."

카자흐스탄 질병본부는 중금속 수치는 정상 범위라고 밝히면서도, 올해 어린이가 있는 집부터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16년 동안 옥에 갇혀 있던 쿠바의 정보 요원이 석방됐습니다.

그런데 쿠바로 돌아 온 지 20일 만에 이 정보 요원의 딸이 태어났습니다.

<질문>
배은별 외신캐스터! 저는 좀 어리둥절한데, 16년 동안 옥에 갇혀있었다고 했지 않습니까?

<답변>
날짜 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겠죠.

석방된 지 이틀째인 지난달 20일, 부인과 외출에 나선 쿠바 정보 요원 헤라르도 에르난데스.

그때 이미 부인은 만삭인 모습이죠.

부부가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리는데요.

그리고 바로 어제, 3.3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998년 간첩 및 살인 모의 혐의 등으로 미국 교도소에 투옥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부인이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고 청원을 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에르난데스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이 이뤄지게 도와준 겁니다.

쿠바 사람들은 이 아기가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선물이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질문>
훈훈하군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기발하고도 혁신적인 가전 제품 3천6백여 가지가 모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가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가 개막했죠?

<답변>
네, 앞으로 나흘 동안 열리는데요.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시 분야는 바로 이 무인항공기, 드론입니다.

CES에서 드론 전시관이 마련된 건 올해가 처음인데, 전시관 한 층 전체가 드론 전용 구역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 군사적 용도로 만들어진 드론이 소비 가전의 영역으로 얼마나 깊숙이 들어왔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팔찌인 줄 알았는데, 손목에서 드론이 튀어올라 날아가죠?

이 드론은 뭘까요?

멀리서도 내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이른바 '셀카 드론'입니다.

제품을 발명한 사람이 바로 이 부부인데, 단 엿새만에 셀카 드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질문>
방금 본 셀카 드론은 팔찌처럼 몸에 차고 다니는데, 혹시 이번 가전 박람회에서 이처럼 통신 기기 등을 자유롭게 몸에 착용해 이용하는 이른바 '웨어러블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답변>
그게 바로 이번 박람회의 가장 뚜렷한 특징인데요, 주최측인 미국 가전 협회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게리 샤피로(미국가전협회 CEO) : "스마트폰 덕분에 센서 장치를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혁신가들과 기업인들이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고 접목해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탄생시키죠."

이같은 센서 기술과 웨어러블 기술의 접목, 전시장에서는 또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요?

벨트긴 한데, 모터가 달렸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허리 크기에 따라 벨트를 알맞게 조여줍니다.

이 운동복은 체온이나 맥박과 같은 생체 신호를 감지해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알려줍니다.

반지 낀 손가락으로 전자 제품을 가리키기만 했는데 오디오가 작동되고 전등이 켜지네요.

실은 반지가 리모컨입니다.

웨어러블 기기, 이제 목걸이나 팔찌형에서 벗어나 반지, 조끼, 벨트 형 등으로 다양화됐고, 또 그 용도도 건강 보조기, 리모콘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브리핑] 카자흐스탄서 정체불명 ‘졸음병’ 확산
    • 입력 2015-01-07 23:32:24
    • 수정2015-01-08 00:07:18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카자흐스탄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졸음병이 퍼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2,3일씩 잠에서 깨지 못하는데다 환각과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 당국이 마을 전체를 이주시키기로 했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깨지 않는 아기, 아버지는 속이 탑니다.

<녹취> 이고르('졸음병' 아기 아버지) : "눈 뜨려고 애쓰는 것 같은데 일어나지 못하고 계속 잡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소년은 기억이 흐릿합니다.

<녹취> '졸음병' 환자 : "뭔가 충격을 받고 쓰러졌어요."

카자흐스탄 북부 카라치 마을엔 재작년 4월 처음 '졸음병'이 나타났습니다.

전염 속도는 서서히 빨라져 최근 2주 동안 40여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전체 주민 680명 중 20%가 '졸음병'에 걸렸습니다.

2,3일씩 잠을 자고 몸이 마비되면서 기억과 방향감각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기면증과는 다른 이 질환에 대해, 대규모 조사가 진행됐지만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카이르(정신과 의사) : "환자 뇌의 여러 곳에 부종이 있었지만 신경학적 증상과 관련한 손상은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옛소련 시절 핵무기 제조 등을 위해 우라늄을 공급했던 마을 인근의 광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광산에서 유해물질이 흘러나와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겁니다.

<녹취> 리우드밀라(주민) : "누군가 유독 물질이 든 검은 박스를 가지고 와서 묻는 걸 일꾼들이 봤다고 했어요."

카자흐스탄 질병본부는 중금속 수치는 정상 범위라고 밝히면서도, 올해 어린이가 있는 집부터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16년 동안 옥에 갇혀 있던 쿠바의 정보 요원이 석방됐습니다.

그런데 쿠바로 돌아 온 지 20일 만에 이 정보 요원의 딸이 태어났습니다.

<질문>
배은별 외신캐스터! 저는 좀 어리둥절한데, 16년 동안 옥에 갇혀있었다고 했지 않습니까?

<답변>
날짜 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겠죠.

석방된 지 이틀째인 지난달 20일, 부인과 외출에 나선 쿠바 정보 요원 헤라르도 에르난데스.

그때 이미 부인은 만삭인 모습이죠.

부부가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리는데요.

그리고 바로 어제, 3.3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998년 간첩 및 살인 모의 혐의 등으로 미국 교도소에 투옥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부인이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고 청원을 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에르난데스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이 이뤄지게 도와준 겁니다.

쿠바 사람들은 이 아기가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선물이라며 반기고 있습니다.

<질문>
훈훈하군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기발하고도 혁신적인 가전 제품 3천6백여 가지가 모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가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가 개막했죠?

<답변>
네, 앞으로 나흘 동안 열리는데요.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시 분야는 바로 이 무인항공기, 드론입니다.

CES에서 드론 전시관이 마련된 건 올해가 처음인데, 전시관 한 층 전체가 드론 전용 구역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 군사적 용도로 만들어진 드론이 소비 가전의 영역으로 얼마나 깊숙이 들어왔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팔찌인 줄 알았는데, 손목에서 드론이 튀어올라 날아가죠?

이 드론은 뭘까요?

멀리서도 내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이른바 '셀카 드론'입니다.

제품을 발명한 사람이 바로 이 부부인데, 단 엿새만에 셀카 드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질문>
방금 본 셀카 드론은 팔찌처럼 몸에 차고 다니는데, 혹시 이번 가전 박람회에서 이처럼 통신 기기 등을 자유롭게 몸에 착용해 이용하는 이른바 '웨어러블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답변>
그게 바로 이번 박람회의 가장 뚜렷한 특징인데요, 주최측인 미국 가전 협회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게리 샤피로(미국가전협회 CEO) : "스마트폰 덕분에 센서 장치를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혁신가들과 기업인들이 아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고 접목해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탄생시키죠."

이같은 센서 기술과 웨어러블 기술의 접목, 전시장에서는 또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요?

벨트긴 한데, 모터가 달렸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허리 크기에 따라 벨트를 알맞게 조여줍니다.

이 운동복은 체온이나 맥박과 같은 생체 신호를 감지해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알려줍니다.

반지 낀 손가락으로 전자 제품을 가리키기만 했는데 오디오가 작동되고 전등이 켜지네요.

실은 반지가 리모컨입니다.

웨어러블 기기, 이제 목걸이나 팔찌형에서 벗어나 반지, 조끼, 벨트 형 등으로 다양화됐고, 또 그 용도도 건강 보조기, 리모콘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