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입국 통로 ‘어촌 악용’

입력 2015.01.08 (07:22) 수정 2015.01.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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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손이 부족한 어촌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 기간이 남은 외국인들이 잇따라 자취를 감춰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 마을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어망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이 섬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만 60명이 넘습니다.

<녹취> 동티모르인 근로자 : "(무슨 일 하세요?) 멸치잡이하고 김 (양식) 왔다갔다…"

노령화와 인구 유출로 일손이 부족해진 어촌 현장의 빈 자리를 대부분 동남아시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 기간이 채 끝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잇따라 잠적하고 있습니다.

<녹취> 어민 (음성변조) : "(외국인 근로자들이) 예고없이 어느 날 자고 나니까 딱 없어져 버려요. 그러면 그 다음날부터 일하기에 지장이 얼마나 많아요."

지난 2년 동안 전북에서 수산업에 종사한 외국인 근로자 3백90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무단 이탈했습니다.

입국 대기자가 적은 수산업종으로 취업 비자를 발급받은 뒤, 어촌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른 일을 찾아 도주하는 겁니다.

<녹취> 수협 관계자 (음성변조) : "(어업을)신청하면 바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여기로 들어와서 머리를 쓰는 거지, 도망을 가든지.."

전국에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8천여 명.

허술한 관리 감독 때문에 애꿎은 어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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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근로자 입국 통로 ‘어촌 악용’
    • 입력 2015-01-08 07:26:41
    • 수정2015-01-08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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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손이 부족한 어촌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 기간이 남은 외국인들이 잇따라 자취를 감춰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섬 마을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어망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이 섬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만 60명이 넘습니다.

<녹취> 동티모르인 근로자 : "(무슨 일 하세요?) 멸치잡이하고 김 (양식) 왔다갔다…"

노령화와 인구 유출로 일손이 부족해진 어촌 현장의 빈 자리를 대부분 동남아시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 기간이 채 끝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잇따라 잠적하고 있습니다.

<녹취> 어민 (음성변조) : "(외국인 근로자들이) 예고없이 어느 날 자고 나니까 딱 없어져 버려요. 그러면 그 다음날부터 일하기에 지장이 얼마나 많아요."

지난 2년 동안 전북에서 수산업에 종사한 외국인 근로자 3백90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무단 이탈했습니다.

입국 대기자가 적은 수산업종으로 취업 비자를 발급받은 뒤, 어촌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른 일을 찾아 도주하는 겁니다.

<녹취> 수협 관계자 (음성변조) : "(어업을)신청하면 바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여기로 들어와서 머리를 쓰는 거지, 도망을 가든지.."

전국에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8천여 명.

허술한 관리 감독 때문에 애꿎은 어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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