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윤회 인사 개입 의혹’ 문체부 이미 조사

입력 2015.01.08 (21:13) 수정 2015.01.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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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청와대 문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윤회 씨의 인사 개입설에 대해서는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문제와 관련해 검찰이 핵심 관계자들의 기초 조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다가 정윤회 씨의 외압으로 경질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던 문화체육관광부 노 모 전 국장과 진 모 전 과장에 대해 검찰이 지난해 9월과 10월, 조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진 전 과장은 정 씨가 시사저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의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고, 노 전 국장은 유선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당시 인사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문제 확산을 원치 않아 외압 의혹을 부인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두 사람의 추가 소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2년 전 경북 상주 승마 대회와 관련한 경찰 내사 기록도 검토했습니다.

당시 정윤회 씨의 딸이 준우승에 머물자 정 씨가 시합이 불공정했다며 외압을 넣어 수사가 시작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검찰은 정윤회 씨 외에 다른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가 많아 경찰이 내사를 벌였으나 특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다만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선 현재로선 소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내용이 허위로 드러난 상태에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느냐는 회의론도 나오지만, 이른바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도 여전히 많아 검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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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윤회 인사 개입 의혹’ 문체부 이미 조사
    • 입력 2015-01-08 21:14:23
    • 수정2015-01-08 22: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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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은 '청와대 문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윤회 씨의 인사 개입설에 대해서는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문제와 관련해 검찰이 핵심 관계자들의 기초 조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다가 정윤회 씨의 외압으로 경질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던 문화체육관광부 노 모 전 국장과 진 모 전 과장에 대해 검찰이 지난해 9월과 10월, 조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진 전 과장은 정 씨가 시사저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의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고, 노 전 국장은 유선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당시 인사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문제 확산을 원치 않아 외압 의혹을 부인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두 사람의 추가 소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2년 전 경북 상주 승마 대회와 관련한 경찰 내사 기록도 검토했습니다.

당시 정윤회 씨의 딸이 준우승에 머물자 정 씨가 시합이 불공정했다며 외압을 넣어 수사가 시작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검찰은 정윤회 씨 외에 다른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가 많아 경찰이 내사를 벌였으나 특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다만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선 현재로선 소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내용이 허위로 드러난 상태에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느냐는 회의론도 나오지만, 이른바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도 여전히 많아 검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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