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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성 외벽 건물 ‘다닥다닥’…도심 속 시한폭탄
입력 2015.01.13 (07:37) 수정 2015.01.13 (07:50) 뉴스광장(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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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불이 났던 의정부 아파트는 각종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도시형 생활주택이어서 더 피해가 컸던 것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도시형 생활주택들은 괜찮을까요?

정연우 기자가 긴급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도시형 생활주택 공사 현장입니다.

스티로폼 단열재가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덧붙이는 이른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여기 불을 붙이면..."

인화성을 실험하기 위해 드라이비트 시공을 한 벽면에 불을 붙여 봤습니다.

검은색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불이 번집니다.

이렇게 화재에 취약한 데도 드라이비트 시공이 채택되는 건 비용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국(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 : "시공 단계에서 저가에 공사를 수주해서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비싼 불연자재보다는 값싼 가연성 자재를 사용해서..."

1-2인 가구 급증에 따른 도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도시형 생활주택을 상업지역에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이런 조치가 안전측면에서 시한폭탄이 됐습니다.

비상업지역에선 건물 간격이 6미터 이상이어야 하지만, 상업지역은 아예 기준이 없다보니 민법을 준용해 최소 1미터 간격만 두고 있습니다.

도시형 생활주택들은 두 팔을 뻗으면 닿을만큼 가까워 한 쪽에서 불이 나면 언제든지 옆 건물로 옮겨 붙을 수 있습니다.

상당수 도시형 생활주택이 11층 이상 건물에 의무화 돼 있는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을 아끼기 위해 10층 이하로 지어지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 다음날 불이 난 인근 19층 오피스텔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화재가 조기 진화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재(경민대 교수) :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되는 건 주로 잠자는 용도인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데 (도시형 생활주택에) 스크링클러 설치가 의무화 되는게 가장 바람직..."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35만 가구가 넘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 가연성 외벽 건물 ‘다닥다닥’…도심 속 시한폭탄
    • 입력 2015-01-13 07:04:06
    • 수정2015-01-13 07:50:55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지난 주말 불이 났던 의정부 아파트는 각종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도시형 생활주택이어서 더 피해가 컸던 것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도시형 생활주택들은 괜찮을까요?

정연우 기자가 긴급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도시형 생활주택 공사 현장입니다.

스티로폼 단열재가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덧붙이는 이른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여기 불을 붙이면..."

인화성을 실험하기 위해 드라이비트 시공을 한 벽면에 불을 붙여 봤습니다.

검은색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불이 번집니다.

이렇게 화재에 취약한 데도 드라이비트 시공이 채택되는 건 비용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종국(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 : "시공 단계에서 저가에 공사를 수주해서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비싼 불연자재보다는 값싼 가연성 자재를 사용해서..."

1-2인 가구 급증에 따른 도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도시형 생활주택을 상업지역에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이런 조치가 안전측면에서 시한폭탄이 됐습니다.

비상업지역에선 건물 간격이 6미터 이상이어야 하지만, 상업지역은 아예 기준이 없다보니 민법을 준용해 최소 1미터 간격만 두고 있습니다.

도시형 생활주택들은 두 팔을 뻗으면 닿을만큼 가까워 한 쪽에서 불이 나면 언제든지 옆 건물로 옮겨 붙을 수 있습니다.

상당수 도시형 생활주택이 11층 이상 건물에 의무화 돼 있는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을 아끼기 위해 10층 이하로 지어지고 있는 것도 문젭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 다음날 불이 난 인근 19층 오피스텔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화재가 조기 진화됐습니다.

<인터뷰> 이용재(경민대 교수) :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되는 건 주로 잠자는 용도인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데 (도시형 생활주택에) 스크링클러 설치가 의무화 되는게 가장 바람직..."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35만 가구가 넘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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