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외선, 눈에는 치명적!

입력 2015.01.13 (12:33) 수정 2015.01.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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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햇볕은 뜨겁지 않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요.

그런데 겨울에는 자외선이 피부가 아니라 눈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눈 건강 지키는 요령,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얗게 쌓인 겨울철 눈은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지만, 눈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푸른 나뭇잎이 자외선을 흡수하고 60%만 반사하는 것에 비해, 겨울철 하얀 눈과 빙판길은 자외선의 80%를 반사해 눈에 더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자외선이 얼마나 강한지 측정해 봤습니다.

눈이 쌓인 땅 위의 자외선 지수는 일반적인 땅 위의 자외선 지수보다 3배나 더 높았습니다.

여름같지 않다고 얕보기 쉬운 겨울철 자외선!

하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눈이 강한 빛에 혹사당해 설맹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목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 "자외선의 정도나 세기에 따라서 심한 경우에는 각결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요. 갑자기 눈이 아주 아프거나 충혈이 되고 눈물이 나고 눈부심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스키 등 운동을 하면서 답답하다는 이유로 눈 보호 장비, 이른바 고글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차선희(충남 천안시) : "위에서 햇빛이 비칠 때만 쓰고 아닐 때는 거의 안 써요."

<인터뷰> 이상래(경기도 수원시) : "저는 안경을 쓰니까 고글을 같이 쓰면 불편해서 잘 안 써요."

이 30대 여성도 얼마 전, 스키장을 다녀온 후 눈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황현정(서울시 동작구) : "스키장 다녀오고 나서 눈이 시리기도 하고 많이 부시고 눈물도 많이 나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설맹이 생겼다면 통증 완화를 위해 안약을 넣고 냉찜질하며 눈을 쉬게 하면 자연 치료가 가능합니다.

설 맹 예방을 위해 눈이 있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보호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고글,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인터뷰> 최진영(안과 전문의) : "검은색 같은 시커먼 안경을 쓰는 것만이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자외선 차단은 자외선 코팅이 되어 있으면 되고요. 투명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단지 가시광선 중에서 청색광이 나쁘다는 것은 알려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보색, 노란색 계통이나 취향에 따라 약간의 어두운색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자외선은 여러 각도로 반사되기 때문에 눈 주변까지 모두 차단하는 것, 프레임은 충격이 가해져도 깨지지 않는 소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스키장을 자주 찾지 않는 중장년층이라도 나이가 들수록 각막이 약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꼭 필요합니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설 맹 외에도 황반 변성, 백내장 등의 눈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문(안경사) : "UV 처리된 자외선 차단 90% 이상, 100% 정도의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이 눈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글라스 색깔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이나 회색이 좋습니다.

선글라스가 어색하고 생소하다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도 괜찮습니다.

겉보기에는 차이가 없지만 기능을 측정해보니, 일반 안경의 차단 지수는 0.

기능성 안경의 경우, 파장 길이 400나노미터까지, 전체 자외선 양의 90%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외선으로부터 지켜야 할 것은 피부뿐만이 아닙니다.

겨울철 눈 보호도 꼭 필요하다는 것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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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자외선, 눈에는 치명적!
    • 입력 2015-01-13 12:37:03
    • 수정2015-01-13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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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 햇볕은 뜨겁지 않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요.

그런데 겨울에는 자외선이 피부가 아니라 눈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눈 건강 지키는 요령,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얗게 쌓인 겨울철 눈은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지만, 눈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푸른 나뭇잎이 자외선을 흡수하고 60%만 반사하는 것에 비해, 겨울철 하얀 눈과 빙판길은 자외선의 80%를 반사해 눈에 더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자외선이 얼마나 강한지 측정해 봤습니다.

눈이 쌓인 땅 위의 자외선 지수는 일반적인 땅 위의 자외선 지수보다 3배나 더 높았습니다.

여름같지 않다고 얕보기 쉬운 겨울철 자외선!

하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눈이 강한 빛에 혹사당해 설맹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목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 "자외선의 정도나 세기에 따라서 심한 경우에는 각결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요. 갑자기 눈이 아주 아프거나 충혈이 되고 눈물이 나고 눈부심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스키 등 운동을 하면서 답답하다는 이유로 눈 보호 장비, 이른바 고글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차선희(충남 천안시) : "위에서 햇빛이 비칠 때만 쓰고 아닐 때는 거의 안 써요."

<인터뷰> 이상래(경기도 수원시) : "저는 안경을 쓰니까 고글을 같이 쓰면 불편해서 잘 안 써요."

이 30대 여성도 얼마 전, 스키장을 다녀온 후 눈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황현정(서울시 동작구) : "스키장 다녀오고 나서 눈이 시리기도 하고 많이 부시고 눈물도 많이 나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설맹이 생겼다면 통증 완화를 위해 안약을 넣고 냉찜질하며 눈을 쉬게 하면 자연 치료가 가능합니다.

설 맹 예방을 위해 눈이 있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보호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고글, 이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인터뷰> 최진영(안과 전문의) : "검은색 같은 시커먼 안경을 쓰는 것만이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자외선 차단은 자외선 코팅이 되어 있으면 되고요. 투명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단지 가시광선 중에서 청색광이 나쁘다는 것은 알려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보색, 노란색 계통이나 취향에 따라 약간의 어두운색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자외선은 여러 각도로 반사되기 때문에 눈 주변까지 모두 차단하는 것, 프레임은 충격이 가해져도 깨지지 않는 소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스키장을 자주 찾지 않는 중장년층이라도 나이가 들수록 각막이 약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꼭 필요합니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설 맹 외에도 황반 변성, 백내장 등의 눈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문(안경사) : "UV 처리된 자외선 차단 90% 이상, 100% 정도의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이 눈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글라스 색깔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이나 회색이 좋습니다.

선글라스가 어색하고 생소하다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도 괜찮습니다.

겉보기에는 차이가 없지만 기능을 측정해보니, 일반 안경의 차단 지수는 0.

기능성 안경의 경우, 파장 길이 400나노미터까지, 전체 자외선 양의 90%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외선으로부터 지켜야 할 것은 피부뿐만이 아닙니다.

겨울철 눈 보호도 꼭 필요하다는 것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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