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휴대전화 피해 주의

입력 2002.03.1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휴대전화의 할부금을 대신 내준다는 공짜 휴대전화 판매사이트가 최근 성업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서 주의가 요망됩니다.
송종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대학생은 지난해 초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24개월 할부로 휴대전화를 샀습니다.
다른 곳보다 값이 비쌌지만 장기할부인데다가 1년 뒤부터는 판매업자가 할부금을 대신 내주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1년이 지나자 판매업자는 사라져버렸고 고스란히 단말기값을 물게 됐습니다.
⊙안경섭(대학생): 인터넷 홈페이지는 공사중이라고 그러고 전화도 안 되고 이동통신회사나 대리점에서는 자기네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기자: 안 군처럼 이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했다 피해 본 사람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할부금을 대납한다는 사이트들은 현재 100여 개가 성업중입니다.
⊙기자: 누가 할부금을 내주는 겁니까?
⊙판매사이트 상담원: 대리점이요.
⊙기자: 그러나 이것은 금지된 보조금 지급행위로써 원천적으로 불법입니다.
특히 관리수수료로 한 달에 겨우 4, 5000씩 받는 대리점들이 2, 3만원씩 하는 할부금을 내준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이동통신업자들은 경고합니다.
⊙정명곤(이동통신회사 고객지원담당): 왜 대리점이 그렇게까지 까져가면서 해야 되는지.
대리점 너희들이 그것을 끝까지 책임져 주지도 못할 걸 왜 고객들하고 이면계약을 하느냐, 우리는 용납을 못 한다.
이것은 무조건 부당영업행위다...
⊙기자: 할부금 대납 방식으로 판매된 휴대전화는 지난 연말부터 수만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할부금을 대신 내줘야 할 올 연말쯤 그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우려합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짜 휴대전화 피해 주의
    • 입력 2002-03-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휴대전화의 할부금을 대신 내준다는 공짜 휴대전화 판매사이트가 최근 성업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서 주의가 요망됩니다. 송종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대학생은 지난해 초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24개월 할부로 휴대전화를 샀습니다. 다른 곳보다 값이 비쌌지만 장기할부인데다가 1년 뒤부터는 판매업자가 할부금을 대신 내주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1년이 지나자 판매업자는 사라져버렸고 고스란히 단말기값을 물게 됐습니다. ⊙안경섭(대학생): 인터넷 홈페이지는 공사중이라고 그러고 전화도 안 되고 이동통신회사나 대리점에서는 자기네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기자: 안 군처럼 이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했다 피해 본 사람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할부금을 대납한다는 사이트들은 현재 100여 개가 성업중입니다. ⊙기자: 누가 할부금을 내주는 겁니까? ⊙판매사이트 상담원: 대리점이요. ⊙기자: 그러나 이것은 금지된 보조금 지급행위로써 원천적으로 불법입니다. 특히 관리수수료로 한 달에 겨우 4, 5000씩 받는 대리점들이 2, 3만원씩 하는 할부금을 내준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이동통신업자들은 경고합니다. ⊙정명곤(이동통신회사 고객지원담당): 왜 대리점이 그렇게까지 까져가면서 해야 되는지. 대리점 너희들이 그것을 끝까지 책임져 주지도 못할 걸 왜 고객들하고 이면계약을 하느냐, 우리는 용납을 못 한다. 이것은 무조건 부당영업행위다... ⊙기자: 할부금 대납 방식으로 판매된 휴대전화는 지난 연말부터 수만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할부금을 대신 내줘야 할 올 연말쯤 그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우려합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