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살해범, 게임·도박 빠져 평소에도 상습 폭행

입력 2015.01.16 (21:05) 수정 2015.01.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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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질살해범 관련 속보 살펴봅니다.

피의자 김상훈은 온라인 게임 등 도박에 빠져서 평소 부인을 심하게 폭행하는 등 피해자 가족은 가정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훈은 지난 2007년 부인 김모 씨와 재혼한 뒤부터 PC방을 오가며 인터넷 도박 게임에 빠져 지냈다고 부인 김 씨의 지인이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 부인 지인 : "노름에 미쳤어요, 게임에.. 돈 잃으면 (부인을) 때리고 이런 식으로 사행성 도박에 미쳐가지고, 집에서 하다가 피시방가서 12시간씩 하고..."

직장이 있던 부인에게 도박 게임 자금 등을 요구하며 폭행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상훈 부인 지인 : "노름하는데 한 달에 3백만 원씩 뜯어갔을 거에요. 돈을 안 주면 사람을 들들 볶아요. 폭행이 계속 있었어요. 갈비뼈 3개 나가고, 코뼈 두 번 부러지고, 무릎 나가고, 이번에 또 칼침 맞고..."

부인은 남편을 피해 딸들을 데리고 모텔과 친구집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못 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 부인 지인 : "그 사람은 악마예요. (사람들은) 왜 신고를 못 하냐고 하는데 최대한 살려고 파출소 옆에다 집을 얻은 거예요. 도망만 갔다하면 잡아와서 두들겨 패고..미친 듯이 때리고 신고하면 죽여버린다고 했어요."

인질극 나흘 전 용기를 내 경찰서에 찾아온 부인은 흉기에 찔린 사실까지 말하며 남편을 구속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고소장을 내라, 아니면 다음에 폭행을 당할 땐 바로 112로 신고하라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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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질 살해범, 게임·도박 빠져 평소에도 상습 폭행
    • 입력 2015-01-16 21:05:59
    • 수정2015-01-16 2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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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질살해범 관련 속보 살펴봅니다.

피의자 김상훈은 온라인 게임 등 도박에 빠져서 평소 부인을 심하게 폭행하는 등 피해자 가족은 가정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훈은 지난 2007년 부인 김모 씨와 재혼한 뒤부터 PC방을 오가며 인터넷 도박 게임에 빠져 지냈다고 부인 김 씨의 지인이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 부인 지인 : "노름에 미쳤어요, 게임에.. 돈 잃으면 (부인을) 때리고 이런 식으로 사행성 도박에 미쳐가지고, 집에서 하다가 피시방가서 12시간씩 하고..."

직장이 있던 부인에게 도박 게임 자금 등을 요구하며 폭행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상훈 부인 지인 : "노름하는데 한 달에 3백만 원씩 뜯어갔을 거에요. 돈을 안 주면 사람을 들들 볶아요. 폭행이 계속 있었어요. 갈비뼈 3개 나가고, 코뼈 두 번 부러지고, 무릎 나가고, 이번에 또 칼침 맞고..."

부인은 남편을 피해 딸들을 데리고 모텔과 친구집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못 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 부인 지인 : "그 사람은 악마예요. (사람들은) 왜 신고를 못 하냐고 하는데 최대한 살려고 파출소 옆에다 집을 얻은 거예요. 도망만 갔다하면 잡아와서 두들겨 패고..미친 듯이 때리고 신고하면 죽여버린다고 했어요."

인질극 나흘 전 용기를 내 경찰서에 찾아온 부인은 흉기에 찔린 사실까지 말하며 남편을 구속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고소장을 내라, 아니면 다음에 폭행을 당할 땐 바로 112로 신고하라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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