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에 해킹 추적 프로그램 심어놔”…소니 해킹은 왜?

<앵커 멘트>

미국이 2010년에 북한 컴퓨터 망을 해킹해 해킹 추적 프로그램 등을 심어놨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소니 해킹을 막지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킹을 한 범인 규명에는 통상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지만 지난해 소니 영화사 해킹에 대해서는 달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건 발생 한달만에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못박았습니다.

<녹취> 오바마(美 대통령/12월 19일)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이미 2010년에 북한 통신망을 해킹했고 해킹을 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심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에 확보된 추적 능력을 바탕으로 북한 정부가 개임된 해킹임을 확신하고 책임 추궁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에 대해 해킹 추적 능력을 확보하고도 소니 해킹을 막지 못한 것은 업무 태만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북한이 해킹 사건 발생 오래전부터 문제가 된 영화, 인터뷰 상영은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고 위협해 왔지만 미국 정보기관 등이 이를 간과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도 북한 정보통신망을 해킹했다는 기밀문서 등이 공개되면서 소니 해킹을 둘러싼 공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