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해외 연예] 셀마에 모인 ‘셀마’ 주역들 외

입력 2015.01.22 (08:46) 수정 2015.01.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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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셀마'의 주역들이, 영화의 배경이 된 도시 '셀마'에 모여 마틴 루터킹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해외 연예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65년 3월, 미국 앨라배마 주 셀마에서 600여 명의 주민들이 평화의 행진을 했습니다.

그들이 요구한 것은 다름 아닌 '평등'.

흑인이란 이유로 투표권을 가질 수 없었던 이들은 주지사를 만나기 위해 몽고메리 시로 향했고, 대열의 중심엔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곧 무장한 백인 경찰들에게 가로막혔고 그렇게 '피의 일요일'이라 불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50년 전, 바로 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셀마'가 최근 제작됐는데요.

'마틴 루터 킹의 날'을 맞아 영화 관계자와 유명 인사들이 셀마에 모여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오프라 윈프리('셀마' 프로듀서 겸 배우) : "'피의 일요일'에 다리를 건넌 사람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끝까지 행진을 마친 한명 한명 모두가 영웅이었습니다"

선대가 했던 평화의 행진을 그대로 재연하며 그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데이비드 오예로워('셀마' 주연) : "이곳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소는 앞으로도 나아가야 하고, 축복받아야 할 것입니다. 킹 목사에게 감사드리고, 운동을 펼쳐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흘러 많은 부분에서 평등이 실현됐지만, 최근 벌어진 퍼거슨 시 사태 등 미국 내 인종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차별 논란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카데미상 후보 백인 일색…인종차별 논란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영화 '셀마'는 작품상 후보에만 올랐을 뿐, 배우상 후보들이 백인 일색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80여년 간, 아카데미상을 받은 흑인 영화인은 손에 꼽힐 정도 2002년 덴젤 워싱턴과 할리 베리가 남녀 주연상을 받은 것과 작년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 감독이 작품상을 수상한 건 그야말로 이변으로 불릴 정도인데요.

마틴 루터킹 목사가 인종차별 철폐의 꿈을 설파한 지 반세기여 하지만 완전한 평등은 아직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 일대기 TV 영화…유족 불쾌감

1990년대 최고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

최근 그녀의 삶을 소재로 한 TV 영화가 방송됐습니다.

약 4백 5십만 명이 시청할 만큼 큰 관심을 모았지만, 휘트니 휴스턴의 유족은 영화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영화가 휘트니 휴스턴과 바비 브라운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이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제작한 인물은 휘트니 휴스턴의 절친한 친구이자 배우인 안젤라 바셋으로 극중 휘트니 휴스턴의 역까지 맡았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가족들은 안젤라 바셋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를 모욕했다는 반응인데요.

미국의 시청자들도 감상평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연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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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1-22 09: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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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셀마'의 주역들이, 영화의 배경이 된 도시 '셀마'에 모여 마틴 루터킹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해외 연예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1965년 3월, 미국 앨라배마 주 셀마에서 600여 명의 주민들이 평화의 행진을 했습니다.

그들이 요구한 것은 다름 아닌 '평등'.

흑인이란 이유로 투표권을 가질 수 없었던 이들은 주지사를 만나기 위해 몽고메리 시로 향했고, 대열의 중심엔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곧 무장한 백인 경찰들에게 가로막혔고 그렇게 '피의 일요일'이라 불리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50년 전, 바로 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셀마'가 최근 제작됐는데요.

'마틴 루터 킹의 날'을 맞아 영화 관계자와 유명 인사들이 셀마에 모여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인터뷰> 오프라 윈프리('셀마' 프로듀서 겸 배우) : "'피의 일요일'에 다리를 건넌 사람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끝까지 행진을 마친 한명 한명 모두가 영웅이었습니다"

선대가 했던 평화의 행진을 그대로 재연하며 그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데이비드 오예로워('셀마' 주연) : "이곳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소는 앞으로도 나아가야 하고, 축복받아야 할 것입니다. 킹 목사에게 감사드리고, 운동을 펼쳐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흘러 많은 부분에서 평등이 실현됐지만, 최근 벌어진 퍼거슨 시 사태 등 미국 내 인종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차별 논란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카데미상 후보 백인 일색…인종차별 논란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영화 '셀마'는 작품상 후보에만 올랐을 뿐, 배우상 후보들이 백인 일색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80여년 간, 아카데미상을 받은 흑인 영화인은 손에 꼽힐 정도 2002년 덴젤 워싱턴과 할리 베리가 남녀 주연상을 받은 것과 작년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 감독이 작품상을 수상한 건 그야말로 이변으로 불릴 정도인데요.

마틴 루터킹 목사가 인종차별 철폐의 꿈을 설파한 지 반세기여 하지만 완전한 평등은 아직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 일대기 TV 영화…유족 불쾌감

1990년대 최고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

최근 그녀의 삶을 소재로 한 TV 영화가 방송됐습니다.

약 4백 5십만 명이 시청할 만큼 큰 관심을 모았지만, 휘트니 휴스턴의 유족은 영화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영화가 휘트니 휴스턴과 바비 브라운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이혼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제작한 인물은 휘트니 휴스턴의 절친한 친구이자 배우인 안젤라 바셋으로 극중 휘트니 휴스턴의 역까지 맡았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가족들은 안젤라 바셋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를 모욕했다는 반응인데요.

미국의 시청자들도 감상평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연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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