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학점 전쟁…“취업도 안되는데 너무 가혹해”

입력 2015.01.23 (19:23) 수정 2015.01.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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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대학들이 A학점 비율을 제한하는 등 올 3월부터 학생들이 좋은 학점을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학생들은 취업도 안되는데 가혹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대학사이 학점 갈등이 한창입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3,4학년때는 저학년때 보다 좋은 학점 받기가 용이했던 것으로 알려진 홍익대학교.

올1학기부터 모든 학년에서 A와 B학점을 합한 비율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서강대는 한 학기 두 과목까지 가능했던 재수강을 한 과목만 허용했습니다.

한국외대는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윤건진(대학생) : "이런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취업의 벽이 더 높아진 것 같고.."

학점이 박해지면 취업에 불리하지만 너무 높은 학점이 신뢰도를 해쳐 개편이 불가피하다는게 대학들 설명입니다.

여기에 대학지원과 연계한 교육부의 대학평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녹취>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부 평가라든가 모든 평가에서 (후한 학점을)못 하게 하는 거예요. 학교 외적인 환경이 대학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학점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이걸 갖고 점수화하는 교육부의 대학평가도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희성(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교육부가)모두 일률적으로, 획일적으로 강요하기 때문에 학점 인플레이션을 겨냥한 해법으로 보기에는 너무 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이 학점으로 평가받듯 대학도 교육부 점수로 평가받는 시대.

학점 적게 주려는 대학, 그냥 놔두라는 학생 사이 갈등이 우리 대학사회의 지금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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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학점 전쟁…“취업도 안되는데 너무 가혹해”
    • 입력 2015-01-23 19:25:31
    • 수정2015-01-23 1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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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대학들이 A학점 비율을 제한하는 등 올 3월부터 학생들이 좋은 학점을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학생들은 취업도 안되는데 가혹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대학사이 학점 갈등이 한창입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3,4학년때는 저학년때 보다 좋은 학점 받기가 용이했던 것으로 알려진 홍익대학교.

올1학기부터 모든 학년에서 A와 B학점을 합한 비율이 70%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서강대는 한 학기 두 과목까지 가능했던 재수강을 한 과목만 허용했습니다.

한국외대는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윤건진(대학생) : "이런 기준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취업의 벽이 더 높아진 것 같고.."

학점이 박해지면 취업에 불리하지만 너무 높은 학점이 신뢰도를 해쳐 개편이 불가피하다는게 대학들 설명입니다.

여기에 대학지원과 연계한 교육부의 대학평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녹취>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부 평가라든가 모든 평가에서 (후한 학점을)못 하게 하는 거예요. 학교 외적인 환경이 대학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학점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이걸 갖고 점수화하는 교육부의 대학평가도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희성(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교육부가)모두 일률적으로, 획일적으로 강요하기 때문에 학점 인플레이션을 겨냥한 해법으로 보기에는 너무 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이 학점으로 평가받듯 대학도 교육부 점수로 평가받는 시대.

학점 적게 주려는 대학, 그냥 놔두라는 학생 사이 갈등이 우리 대학사회의 지금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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