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푸는 유럽’ 일단 긍정적…‘환율 전쟁’땐 악재

입력 2015.01.23 (21:13) 수정 2015.01.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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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상을 뛰어넘는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는 우리 경제에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면 악영향도 우려됩니다.

박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올해 처음으로 1930선을 넘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590에 육박해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겁니다.

<인터뷰> 이경민(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과장) : "유럽이 양적완화를 하게 되면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좀 완화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신뢰가 생길 것이고요."

유럽의 양적완화 규모는 우리 돈으로 1,400조원 정도.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고 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이 밝아지면서 수출주도형인 우리 경제에는 호재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유로화가 너무 풀려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오히려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유럽을 따라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 전쟁'으로 확산되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준(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장) : "한국처럼 기축통화국이 아닌 경우에는 환율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다소 불리한 여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양적완화로 우리 금융시장에 몰려들 유럽 자금이 단기에 빠져나갈 경우에는 시장의 불안요인을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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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푸는 유럽’ 일단 긍정적…‘환율 전쟁’땐 악재
    • 입력 2015-01-23 21:14:26
    • 수정2015-01-23 2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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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상을 뛰어넘는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는 우리 경제에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면 악영향도 우려됩니다.

박종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올해 처음으로 1930선을 넘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590에 육박해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겁니다.

<인터뷰> 이경민(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과장) : "유럽이 양적완화를 하게 되면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좀 완화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신뢰가 생길 것이고요."

유럽의 양적완화 규모는 우리 돈으로 1,400조원 정도.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고 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이 밝아지면서 수출주도형인 우리 경제에는 호재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유로화가 너무 풀려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오히려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유럽을 따라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 전쟁'으로 확산되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준(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장) : "한국처럼 기축통화국이 아닌 경우에는 환율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다소 불리한 여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양적완화로 우리 금융시장에 몰려들 유럽 자금이 단기에 빠져나갈 경우에는 시장의 불안요인을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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