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장기로 큰 돈”…노인들 대상 사기 활개

입력 2015.01.27 (21:30) 수정 2015.01.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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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을 상대로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내기 장기'의 고수라며 판돈에 투자하면 큰 이익을 남기게 해주겠다고 속여 전재산을 가로챘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4살 김 모 씨가 지나가자 한 남성이 인사를 건넵니다.

아는 사람이겠거니 인사를 나누던 김 씨에게 상대방이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자신은 내기 장기의 고수인데, 판돈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덥지 않아 그냥 넘기려는 순간, 이른바 바람잡이가 등장합니다.

인삼조합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장기 이기는 법을 알려달라며, 장기 고수라는 남성에게 현금 다발로 2억원을 건넵니다.

피의자들은 이와 같은 가짜 5만 원권 돈뭉치를 보여주며 피해 할아버지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일당을 굳게 믿게 된 김 씨는 아들 돈까지 송금받았다가 전재산 5천 2백만 원을 날렸습니다.

<녹취> 피해자 : "집 식구랑 잘 아는 사람인가 보다... 멍 한게 로봇마냥 그사람 시키는 대로 했죠."

<녹취> 피의자 : "한 사람이 피해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옵니다. 말을 하고 있는 사이에 건물 안에 있던 사람이 (돈을 가지고) 차에 타고..."

김 씨에게 접근한 69살 신 모씨 등 3명은 전문 절도범들로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1500만원을 가로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지나친 친절과 호의를 베풀면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는 사람이 접근하면 일단 의심을 하고..."

경찰은 신 씨등 3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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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기 장기로 큰 돈”…노인들 대상 사기 활개
    • 입력 2015-01-27 21:31:01
    • 수정2015-01-27 21: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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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을 상대로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내기 장기'의 고수라며 판돈에 투자하면 큰 이익을 남기게 해주겠다고 속여 전재산을 가로챘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4살 김 모 씨가 지나가자 한 남성이 인사를 건넵니다.

아는 사람이겠거니 인사를 나누던 김 씨에게 상대방이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자신은 내기 장기의 고수인데, 판돈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덥지 않아 그냥 넘기려는 순간, 이른바 바람잡이가 등장합니다.

인삼조합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장기 이기는 법을 알려달라며, 장기 고수라는 남성에게 현금 다발로 2억원을 건넵니다.

피의자들은 이와 같은 가짜 5만 원권 돈뭉치를 보여주며 피해 할아버지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일당을 굳게 믿게 된 김 씨는 아들 돈까지 송금받았다가 전재산 5천 2백만 원을 날렸습니다.

<녹취> 피해자 : "집 식구랑 잘 아는 사람인가 보다... 멍 한게 로봇마냥 그사람 시키는 대로 했죠."

<녹취> 피의자 : "한 사람이 피해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옵니다. 말을 하고 있는 사이에 건물 안에 있던 사람이 (돈을 가지고) 차에 타고..."

김 씨에게 접근한 69살 신 모씨 등 3명은 전문 절도범들로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1500만원을 가로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지나친 친절과 호의를 베풀면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는 사람이 접근하면 일단 의심을 하고..."

경찰은 신 씨등 3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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