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검사의 의문사, 아르헨 정국 흔들
입력 2015.01.31 (08:16) 수정 2015.01.31 (10:27) 특파원 현장보고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인도 여성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보여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과도한 결혼지참금입니다.

지참금이 적다는 이유로 수많은 여성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요.

고질적인 악습을 없애는데 성공한 곳이 있습니다.

태국은 관광 수입이 GDP의 10%를 차지하는 관광대국인데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 동물 관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물 관광이 동물 학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한 검사의 죽음으로 아르헨티나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해온 검사가 숨진 채 발견된 건데요.

현직 대통령 관련설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미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박영관 특파원!

<질문>
문제의 니스만 검사가 공교롭게도 의회 청문회 바로 전날에 숨져서 의혹이 큰 것 아닙니까?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예정이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니스만 검사는 의회 비공개 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일요일 밤 자택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199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해온 니스만 연방 검사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니스만 검사는 이와 관련해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었습니다.

니스만 검사는 지난 18일 밤에 집에 혼자 있었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아 경호원과 가족들이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욕실에서 총을 맞고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호르헤 카피타니치(아르헨티나 대통령실장) : "니스만 검사는 일요일 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2구경 권총과 탄피 한 발이 옆에서 발견됐습니다."

<질문>
쉽게 얘기해서 누군가 니스만 검사를 살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니스만 검사가 수사를 해온 폭탄테러 사건은 어떤 사건입니까?

<답변>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유대인이 가장 많은 나라인데요.

지난 1994년 7월 18일,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 건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85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중남미에서 발생한 최대의 테러 사건으로 남아있지만, 누가 왜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란이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를 이용해 테러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란 당국은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유대계인 니스만 검사는 10년 전부터 이 사건 조사에 참여해 왔는데요.

최근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테러 사건 조사를 방해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연간 7~8조 원에 달하는 석유 수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질문>
수사를 방해하다가 뜻대로 안되고, 오히려 덜미를 잡히자 수사 검사를 죽였다,

이런 추론도 가능한데요.

니스만 검사가 공개하려고 했던 증거는 뭐였는지 밝혀졌나요?

<답변>
아르헨티나 정보기관 관계자와 이란 당국자 간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현지 이 파일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니스만 검사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신변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트리시아 불리치(연방의원) : "숨지기 며칠 전에 두세 번 만났는데 니스만 검사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불안해 했습니다.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인데, 니스만 검사가 뭔가 일이 생길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거죠."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 측은 니스만 검사의 주장이 터무니 없고, 이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편 니스만 검사 사망을 처음 보도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헤럴드 신문의 다미안 파치테르 기자는 정부의 추적으로 위협을 느낀다며 우루과이를 통해 이스라엘로 피신했습니다.

<질문>
사건의 정황도 그렇고 이래 저래 의혹이 많은 죽음인데요.

아르헨티나 당국은 일단 자살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죠?

<답변>
니스만 검사의 공격을 받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자신의 블로그에 "니스만 검사가 자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공식적인 조사 결과는 자살로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니스만 검사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페인 검사는 부검 결과 다른 사람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상 자살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니스만 검사의 시신이 가족에 인도돼 지난 29일 장례식이 치러졌는데요.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오날도(아르헨티나 국민) : "정부는 니스만의 죽음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내놔야 합니다. 국민들은 20년 동안 (폭탄테러 사건) 결과를 기다려 왔습니다."

실제로 여론 조사 결과 니스만 검사의 죽음에 정부가 개입했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50%가 넘었고, 82%는 니스만 검사가 크리스티나 대통령에 대해 제기한 의혹을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올 하반기에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현직 대통령 관련설로 정치적 파장이 크겠군요?

<답변>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작고한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 이어 부부 대통령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당인 정의당은 현 상황이 최대의 위기라는 판단 아래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다시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또 대통령이 폭탄테러 사건 조사를 방해했다는 니스만 검사의 주장은 검찰과 야권, 언론의 음모라고 주장했는데요.

크리스티나 대통령도 정보기관 개편 등 개혁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이 끊임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스만 검사 사망을 둘러싼 의혹은 올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검사의 의문사, 아르헨 정국 흔들
    • 입력 2015-01-31 08:56:30
    • 수정2015-01-31 10:27:34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인도 여성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보여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과도한 결혼지참금입니다.

지참금이 적다는 이유로 수많은 여성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요.

고질적인 악습을 없애는데 성공한 곳이 있습니다.

태국은 관광 수입이 GDP의 10%를 차지하는 관광대국인데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 동물 관광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물 관광이 동물 학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파원 현장보고 시작합니다.

한 검사의 죽음으로 아르헨티나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해온 검사가 숨진 채 발견된 건데요.

현직 대통령 관련설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미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박영관 특파원!

<질문>
문제의 니스만 검사가 공교롭게도 의회 청문회 바로 전날에 숨져서 의혹이 큰 것 아닙니까?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예정이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니스만 검사는 의회 비공개 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일요일 밤 자택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1994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해온 니스만 연방 검사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니스만 검사는 이와 관련해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었습니다.

니스만 검사는 지난 18일 밤에 집에 혼자 있었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아 경호원과 가족들이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욕실에서 총을 맞고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호르헤 카피타니치(아르헨티나 대통령실장) : "니스만 검사는 일요일 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2구경 권총과 탄피 한 발이 옆에서 발견됐습니다."

<질문>
쉽게 얘기해서 누군가 니스만 검사를 살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니스만 검사가 수사를 해온 폭탄테러 사건은 어떤 사건입니까?

<답변>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유대인이 가장 많은 나라인데요.

지난 1994년 7월 18일,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 건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85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중남미에서 발생한 최대의 테러 사건으로 남아있지만, 누가 왜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란이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를 이용해 테러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란 당국은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유대계인 니스만 검사는 10년 전부터 이 사건 조사에 참여해 왔는데요.

최근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테러 사건 조사를 방해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연간 7~8조 원에 달하는 석유 수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질문>
수사를 방해하다가 뜻대로 안되고, 오히려 덜미를 잡히자 수사 검사를 죽였다,

이런 추론도 가능한데요.

니스만 검사가 공개하려고 했던 증거는 뭐였는지 밝혀졌나요?

<답변>
아르헨티나 정보기관 관계자와 이란 당국자 간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현지 이 파일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니스만 검사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신변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트리시아 불리치(연방의원) : "숨지기 며칠 전에 두세 번 만났는데 니스만 검사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불안해 했습니다.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인데, 니스만 검사가 뭔가 일이 생길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거죠."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 측은 니스만 검사의 주장이 터무니 없고, 이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편 니스만 검사 사망을 처음 보도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헤럴드 신문의 다미안 파치테르 기자는 정부의 추적으로 위협을 느낀다며 우루과이를 통해 이스라엘로 피신했습니다.

<질문>
사건의 정황도 그렇고 이래 저래 의혹이 많은 죽음인데요.

아르헨티나 당국은 일단 자살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죠?

<답변>
니스만 검사의 공격을 받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자신의 블로그에 "니스만 검사가 자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공식적인 조사 결과는 자살로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니스만 검사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페인 검사는 부검 결과 다른 사람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상 자살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니스만 검사의 시신이 가족에 인도돼 지난 29일 장례식이 치러졌는데요.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오날도(아르헨티나 국민) : "정부는 니스만의 죽음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내놔야 합니다. 국민들은 20년 동안 (폭탄테러 사건) 결과를 기다려 왔습니다."

실제로 여론 조사 결과 니스만 검사의 죽음에 정부가 개입했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50%가 넘었고, 82%는 니스만 검사가 크리스티나 대통령에 대해 제기한 의혹을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올 하반기에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현직 대통령 관련설로 정치적 파장이 크겠군요?

<답변>
크리스티나 대통령은 작고한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 이어 부부 대통령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당인 정의당은 현 상황이 최대의 위기라는 판단 아래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다시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또 대통령이 폭탄테러 사건 조사를 방해했다는 니스만 검사의 주장은 검찰과 야권, 언론의 음모라고 주장했는데요.

크리스티나 대통령도 정보기관 개편 등 개혁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이 끊임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스만 검사 사망을 둘러싼 의혹은 올 10월 아르헨티나 대선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특파원 현장보고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