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지급 할인 손보사 폭리

입력 2002.03.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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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보험회사의 횡포를 고발합니다.
보험처리된 자동차 수리비용을 상습적으로 깎아 지급함으로써 결국 피해는 운전자 몫이 되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대리점을 운영하는 52살 김 모씨는 지난달 자동차 수리에 따른 보험처리비용 1000만원을 모 손해보험회사에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손에 쥔 돈은 950만원 뿐입니다.
손해보험회사측이 청구금액의 5%를 떼어냈기 때문입니다.
⊙부품 대리점 대표: 경쟁업체가 있어 공식가격을 청구하는데 5% 안 주면 어떡합니까?
⊙기자: 또 다른 자동차 부품대리점의 매출장부입니다.
보험처리로 청구된 자동차 수리비용의 8%가 삭감됐습니다.
⊙기자: 5% 할인 안 하면 부품을 안 줍니까?
⊙부품 대리점: 보험회사에서 다른 데로 거래처를 옮기겠다는 말을 해요.
⊙기자: 손해보험회사들이 부품 대금을 할인해 주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며 제멋대로 보험금을 떼먹은 것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국의 자동차 부품대리점 4000여 군데가 이렇게 지급받지 못한 돈은 2조원이 넘습니다.
일부 보험사들의 횡포는 고스란히 운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부품대리점이 수지를 맞추려고 비순정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장우(조그만 권리찾기 시민연대): 소비자들이 속는 겁니다.
가격 맞추다 보니 정품이 안 들어갑니다.
결국은 (부품업체)비리를 부추기는 겁니다.
⊙기자: 손해보험회사측의 이러한 대금할인 횡포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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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지급 할인 손보사 폭리
    • 입력 2002-03-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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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보험회사의 횡포를 고발합니다. 보험처리된 자동차 수리비용을 상습적으로 깎아 지급함으로써 결국 피해는 운전자 몫이 되고 있습니다. 이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부품대리점을 운영하는 52살 김 모씨는 지난달 자동차 수리에 따른 보험처리비용 1000만원을 모 손해보험회사에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가 손에 쥔 돈은 950만원 뿐입니다. 손해보험회사측이 청구금액의 5%를 떼어냈기 때문입니다. ⊙부품 대리점 대표: 경쟁업체가 있어 공식가격을 청구하는데 5% 안 주면 어떡합니까? ⊙기자: 또 다른 자동차 부품대리점의 매출장부입니다. 보험처리로 청구된 자동차 수리비용의 8%가 삭감됐습니다. ⊙기자: 5% 할인 안 하면 부품을 안 줍니까? ⊙부품 대리점: 보험회사에서 다른 데로 거래처를 옮기겠다는 말을 해요. ⊙기자: 손해보험회사들이 부품 대금을 할인해 주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며 제멋대로 보험금을 떼먹은 것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전국의 자동차 부품대리점 4000여 군데가 이렇게 지급받지 못한 돈은 2조원이 넘습니다. 일부 보험사들의 횡포는 고스란히 운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부품대리점이 수지를 맞추려고 비순정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장우(조그만 권리찾기 시민연대): 소비자들이 속는 겁니다. 가격 맞추다 보니 정품이 안 들어갑니다. 결국은 (부품업체)비리를 부추기는 겁니다. ⊙기자: 손해보험회사측의 이러한 대금할인 횡포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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