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가해학생 한 학교서 수업…악몽 계속
입력 2015.02.03 (21:24)
수정 2015.02.04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고생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고등학생이 퇴학이나 전학 처분없이 피해 여학생과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이 여학생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대학 진학도 미뤘는데, 졸업식까지 같이 해야 할 처지입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방학, 고3 A양은 성폭행을 당할 뻔 했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친구 B군 등 2명, 두 남학생은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피해 여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장난이었고, 대질심문을 하면서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는 것에 분노를 했었어요."
더 큰 고통은 개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퇴학 처분을 받았던 B군이 한 달 만에 다시 등교한 겁니다.
B군 측이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퇴학 처분 정지 신청을 내면서 퇴학이 보류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같은 학교 동급생(음성변조) : "(가해학생과) 너무 많이 마주치니까... 급식실에서도 자주 만나고..(피해학생이) 교실에 와서 혼자 울어서 저희가 달래줬었어요."
당장 등교를 시킨 행정심판위원회 조치도 문제입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직접 '지금 (퇴학)집행이 정지됩니다.'라고 결정하기 어렵죠. 원칙적인 처리를 했다면 최종 처분이 있을 때까지는 학교에 등교할 수 없었던 거죠."
사건 넉달 만에 B군은 행정심판위원회에서 특별교육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고 졸업은 물론 대학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반면, 피해 여학생은 우울증에 대학 진학도 미뤘는데 B군과 같은 졸업식장에 서야 할 처지입니다.
<녹취> 성폭력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것 같아요. 학교도 그렇고, 아무도..."
두 남학생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여고생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고등학생이 퇴학이나 전학 처분없이 피해 여학생과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이 여학생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대학 진학도 미뤘는데, 졸업식까지 같이 해야 할 처지입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방학, 고3 A양은 성폭행을 당할 뻔 했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친구 B군 등 2명, 두 남학생은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피해 여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장난이었고, 대질심문을 하면서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는 것에 분노를 했었어요."
더 큰 고통은 개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퇴학 처분을 받았던 B군이 한 달 만에 다시 등교한 겁니다.
B군 측이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퇴학 처분 정지 신청을 내면서 퇴학이 보류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같은 학교 동급생(음성변조) : "(가해학생과) 너무 많이 마주치니까... 급식실에서도 자주 만나고..(피해학생이) 교실에 와서 혼자 울어서 저희가 달래줬었어요."
당장 등교를 시킨 행정심판위원회 조치도 문제입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직접 '지금 (퇴학)집행이 정지됩니다.'라고 결정하기 어렵죠. 원칙적인 처리를 했다면 최종 처분이 있을 때까지는 학교에 등교할 수 없었던 거죠."
사건 넉달 만에 B군은 행정심판위원회에서 특별교육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고 졸업은 물론 대학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반면, 피해 여학생은 우울증에 대학 진학도 미뤘는데 B군과 같은 졸업식장에 서야 할 처지입니다.
<녹취> 성폭력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것 같아요. 학교도 그렇고, 아무도..."
두 남학생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폭행’ 피해-가해학생 한 학교서 수업…악몽 계속
-
- 입력 2015-02-03 21:25:34
- 수정2015-02-04 09:03:36
![](/data/news/2015/02/03/3014194_150.jpg)
<앵커 멘트>
여고생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고등학생이 퇴학이나 전학 처분없이 피해 여학생과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이 여학생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대학 진학도 미뤘는데, 졸업식까지 같이 해야 할 처지입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방학, 고3 A양은 성폭행을 당할 뻔 했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친구 B군 등 2명, 두 남학생은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피해 여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장난이었고, 대질심문을 하면서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는 것에 분노를 했었어요."
더 큰 고통은 개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퇴학 처분을 받았던 B군이 한 달 만에 다시 등교한 겁니다.
B군 측이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퇴학 처분 정지 신청을 내면서 퇴학이 보류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같은 학교 동급생(음성변조) : "(가해학생과) 너무 많이 마주치니까... 급식실에서도 자주 만나고..(피해학생이) 교실에 와서 혼자 울어서 저희가 달래줬었어요."
당장 등교를 시킨 행정심판위원회 조치도 문제입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직접 '지금 (퇴학)집행이 정지됩니다.'라고 결정하기 어렵죠. 원칙적인 처리를 했다면 최종 처분이 있을 때까지는 학교에 등교할 수 없었던 거죠."
사건 넉달 만에 B군은 행정심판위원회에서 특별교육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고 졸업은 물론 대학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반면, 피해 여학생은 우울증에 대학 진학도 미뤘는데 B군과 같은 졸업식장에 서야 할 처지입니다.
<녹취> 성폭력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것 같아요. 학교도 그렇고, 아무도..."
두 남학생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여고생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고등학생이 퇴학이나 전학 처분없이 피해 여학생과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이 여학생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대학 진학도 미뤘는데, 졸업식까지 같이 해야 할 처지입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방학, 고3 A양은 성폭행을 당할 뻔 했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친구 B군 등 2명, 두 남학생은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피해 여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장난이었고, 대질심문을 하면서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는 것에 분노를 했었어요."
더 큰 고통은 개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퇴학 처분을 받았던 B군이 한 달 만에 다시 등교한 겁니다.
B군 측이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퇴학 처분 정지 신청을 내면서 퇴학이 보류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같은 학교 동급생(음성변조) : "(가해학생과) 너무 많이 마주치니까... 급식실에서도 자주 만나고..(피해학생이) 교실에 와서 혼자 울어서 저희가 달래줬었어요."
당장 등교를 시킨 행정심판위원회 조치도 문제입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직접 '지금 (퇴학)집행이 정지됩니다.'라고 결정하기 어렵죠. 원칙적인 처리를 했다면 최종 처분이 있을 때까지는 학교에 등교할 수 없었던 거죠."
사건 넉달 만에 B군은 행정심판위원회에서 특별교육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고 졸업은 물론 대학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반면, 피해 여학생은 우울증에 대학 진학도 미뤘는데 B군과 같은 졸업식장에 서야 할 처지입니다.
<녹취> 성폭력 피해 여학생(음성변조) :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것 같아요. 학교도 그렇고, 아무도..."
두 남학생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
-
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임재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