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신용 암호 장비 ‘결함’…땜질식 처방만
입력 2015.02.09 (07:22)
수정 2015.02.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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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신용 암호장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사이버 보안전문가들은 민간기업에서조차 사용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진단했는데, 군은 쉬쉬하면서 땜질식 보완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김종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해공군의 작전 상황 등 중요한 교신은 비밀 유지를 위해서 암호시스템을 통해 이뤄집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군의 암호장비 M모델에서 잇따라 결함이 포착됐습니다.
숫자 조합으로 이뤄진 원문이 암호장비를 거치면 제 3자가 인식할 수 없는 상태로 전송돼야 정상인데, 암호장비를 초기화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원문 그대로 전송되는 오류가 발견된 것입니다.
문제가 보고되자 기무사령부는 민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암호장비의 결함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당시 회의 참가자 : "국가정보기관에 계신분이나 여러차례 동의했거든요 (평문이) 단 1초도 보여선 안된다. 그런데 그게 보였다는 건 문제가 있다라는 거지요."
보안기능에 문제가 없다던 국방부는 암호가 풀리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올해 초 개선조치를 각 군에 하달합니다.
이 암호 장비를 운용할때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IPS 등을 가진 보안장비를 반드시 운용하고, 다시 켤 때는 내부망 연결을 제거하란 주의사항 수준이었습니다.
<녹취> 김태호(국방부 대변인실 중령) : "(암호장비)부팅시에 30초 정도 평문으로 전송되는 현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10월부터 12월까지 업그레이드 해서 보완했습니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은 1년 가까이 문제가 된 장비 결함이 몇달 만에 보완됐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암호전문가(음성변조) : "암호 문제를 몇년 동안 이렇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 제가 이렇게 이의제기를 여러군데 했는데 보완이 안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군 암호장비 결함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철저한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우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신용 암호장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사이버 보안전문가들은 민간기업에서조차 사용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진단했는데, 군은 쉬쉬하면서 땜질식 보완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김종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해공군의 작전 상황 등 중요한 교신은 비밀 유지를 위해서 암호시스템을 통해 이뤄집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군의 암호장비 M모델에서 잇따라 결함이 포착됐습니다.
숫자 조합으로 이뤄진 원문이 암호장비를 거치면 제 3자가 인식할 수 없는 상태로 전송돼야 정상인데, 암호장비를 초기화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원문 그대로 전송되는 오류가 발견된 것입니다.
문제가 보고되자 기무사령부는 민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암호장비의 결함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당시 회의 참가자 : "국가정보기관에 계신분이나 여러차례 동의했거든요 (평문이) 단 1초도 보여선 안된다. 그런데 그게 보였다는 건 문제가 있다라는 거지요."
보안기능에 문제가 없다던 국방부는 암호가 풀리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올해 초 개선조치를 각 군에 하달합니다.
이 암호 장비를 운용할때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IPS 등을 가진 보안장비를 반드시 운용하고, 다시 켤 때는 내부망 연결을 제거하란 주의사항 수준이었습니다.
<녹취> 김태호(국방부 대변인실 중령) : "(암호장비)부팅시에 30초 정도 평문으로 전송되는 현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10월부터 12월까지 업그레이드 해서 보완했습니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은 1년 가까이 문제가 된 장비 결함이 몇달 만에 보완됐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암호전문가(음성변조) : "암호 문제를 몇년 동안 이렇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 제가 이렇게 이의제기를 여러군데 했는데 보완이 안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군 암호장비 결함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철저한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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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통신용 암호 장비 ‘결함’…땜질식 처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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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02-09 08:35:21
<앵커 멘트>
우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신용 암호장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사이버 보안전문가들은 민간기업에서조차 사용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진단했는데, 군은 쉬쉬하면서 땜질식 보완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김종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해공군의 작전 상황 등 중요한 교신은 비밀 유지를 위해서 암호시스템을 통해 이뤄집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군의 암호장비 M모델에서 잇따라 결함이 포착됐습니다.
숫자 조합으로 이뤄진 원문이 암호장비를 거치면 제 3자가 인식할 수 없는 상태로 전송돼야 정상인데, 암호장비를 초기화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원문 그대로 전송되는 오류가 발견된 것입니다.
문제가 보고되자 기무사령부는 민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암호장비의 결함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당시 회의 참가자 : "국가정보기관에 계신분이나 여러차례 동의했거든요 (평문이) 단 1초도 보여선 안된다. 그런데 그게 보였다는 건 문제가 있다라는 거지요."
보안기능에 문제가 없다던 국방부는 암호가 풀리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올해 초 개선조치를 각 군에 하달합니다.
이 암호 장비를 운용할때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IPS 등을 가진 보안장비를 반드시 운용하고, 다시 켤 때는 내부망 연결을 제거하란 주의사항 수준이었습니다.
<녹취> 김태호(국방부 대변인실 중령) : "(암호장비)부팅시에 30초 정도 평문으로 전송되는 현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10월부터 12월까지 업그레이드 해서 보완했습니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은 1년 가까이 문제가 된 장비 결함이 몇달 만에 보완됐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암호전문가(음성변조) : "암호 문제를 몇년 동안 이렇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 제가 이렇게 이의제기를 여러군데 했는데 보완이 안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군 암호장비 결함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철저한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우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통신용 암호장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사이버 보안전문가들은 민간기업에서조차 사용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진단했는데, 군은 쉬쉬하면서 땜질식 보완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김종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해공군의 작전 상황 등 중요한 교신은 비밀 유지를 위해서 암호시스템을 통해 이뤄집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군의 암호장비 M모델에서 잇따라 결함이 포착됐습니다.
숫자 조합으로 이뤄진 원문이 암호장비를 거치면 제 3자가 인식할 수 없는 상태로 전송돼야 정상인데, 암호장비를 초기화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원문 그대로 전송되는 오류가 발견된 것입니다.
문제가 보고되자 기무사령부는 민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암호장비의 결함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당시 회의 참가자 : "국가정보기관에 계신분이나 여러차례 동의했거든요 (평문이) 단 1초도 보여선 안된다. 그런데 그게 보였다는 건 문제가 있다라는 거지요."
보안기능에 문제가 없다던 국방부는 암호가 풀리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올해 초 개선조치를 각 군에 하달합니다.
이 암호 장비를 운용할때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IPS 등을 가진 보안장비를 반드시 운용하고, 다시 켤 때는 내부망 연결을 제거하란 주의사항 수준이었습니다.
<녹취> 김태호(국방부 대변인실 중령) : "(암호장비)부팅시에 30초 정도 평문으로 전송되는 현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10월부터 12월까지 업그레이드 해서 보완했습니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은 1년 가까이 문제가 된 장비 결함이 몇달 만에 보완됐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녹취> 암호전문가(음성변조) : "암호 문제를 몇년 동안 이렇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 제가 이렇게 이의제기를 여러군데 했는데 보완이 안된 것으로 확인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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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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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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