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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한국인 또 피살…‘필리핀 주의보’
입력 2015.02.10 (18:01) 수정 2015.02.10 (18:2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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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의 한 커피숍에서 대낮에 강도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을 겨냥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한국 교민과 여행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네 방콕입니다.)

<질문>
어제 낮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이 피살됐죠.

어떻게 된 일입니까?

<답변>
네, 사업을 위해 필리핀에 사는 한국인 45살 박 모씨가 어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어제 낮 한시 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케손시티에서 커피숍에 괴한이 들어 종업원들을 화장실에 붙잡아 놓고 금품을 빼앗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40대 한국인 여성 박씨가 아이와 함께 커피숍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강도 용의자가 박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했으나 박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권총을 쏜 것입니다.

용의자는 박씨를 쓰러뜨리고 빼앗은 금품을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검거에 나섰지만 아직 용의자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피습 사건은 필리핀에서 그래도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는 시내 중심가에서 벌어져 교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동활(대표/필리핀 교민보호단체) : "며칠전 미장원에 같은 괴한으로 보이는 애들이 들어와서 강도를 벌였는데 쉬쉬했습니다. 그 지역이 한국 유학생들하고 한국인들이 밀집해 사는 안전지역인데.. 2000명 정도 한국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습니다."

<질문>
필리핀에서는 지난달에도 한국인이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한국인을 노린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만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모두 4명입니다.

지난달 초 루손섬 북부에서 한국인 사업가 한 명이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또 지난달 중순에는 루손섬 남부에서 한국인 2명이 피살되는 등 두달 만에 한국인을 노린 납치나 강도사건으로 인해 한국인 4명이 피살됐습니다.

지난해에도 1월 초부터 관광도시 바기오에서 한국인 한 명이 총격을 받고 숨지는 등 한국인만 모두 열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최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서는 50대 한국인 사업가 한 명이 몸값을 요구하는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보름 만에 풀려났습니다.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할 경우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필리핀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8만명, 이 가운데 유학생은 3만명에 달하는데요.

한국 정부는 필리핀 교민과 관광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문>
필리핀은 아세안 핵심 회원국이자 아시아 중 중국에 이어 2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국가입니다.

후진 국가도 아닌데, 치안은 왜 이렇게 불안한 겁니까?

<답변>
네, 필리핀은 최근 3년 연속 연평균 6% 웃도는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장률이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리사칸 사회경제장관은 "이제 필리핀은 더 이상 아시아의 병자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더 강력한 경쟁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의 금년 GDP는 약 7%로 전망되면서 아세안 10개국 가운데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치안불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범죄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미국처럼 총기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에서는 허가만 받으면 누구나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허가받지 않은 총기도 100만정 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8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불법총기들은 경찰통제에서 벗어난 외딴 섬에서 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때 필리핀 사람들은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직접 총을 만들었습니다.

그 제조기술이 전수되면서 불법총기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슬람 종교를 믿는 남부도시와 일부 소수 민족이 과거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법 총기가 많이 밀수됐습니다.

<인터뷰> 코리언 데스크 : "불법 총기 자체가 백만정 이상 유통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총을 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여기다가 CCTV 등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는 감시장치가 부족하고 지역간, 사법기관끼리 공조도 원활하지 않아 범인 검거율도 떨어집니다.

특히 수사기관이 용의자의 통신을 조회하려면 법원 영장을 발부받는데만 무려 3개월이 소요돼 제때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국인의 경우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고 알려져 피해자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질문>
많은 한국인이 사업, 관광, 유학으로 필리핀을 찾고 있지만, 치안 불안이 여전해 걱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답변>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수는 지난 2012년 이래 3년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는데요.

한국 정부는 이처럼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 경찰 인력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필리핀 대통령실과 법무부, 경찰청에 강력한 범죄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필리핀 한인사회 역시 용의자 검거를 위한 현상금을 모금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한국인 또 피살…‘필리핀 주의보’
    • 입력 2015-02-10 18:17:41
    • 수정2015-02-10 18:27:39
    글로벌24
<앵커 멘트>

필리핀의 한 커피숍에서 대낮에 강도 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을 겨냥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한국 교민과 여행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구본국 특파원!!

(네 방콕입니다.)

<질문>
어제 낮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이 피살됐죠.

어떻게 된 일입니까?

<답변>
네, 사업을 위해 필리핀에 사는 한국인 45살 박 모씨가 어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어제 낮 한시 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케손시티에서 커피숍에 괴한이 들어 종업원들을 화장실에 붙잡아 놓고 금품을 빼앗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40대 한국인 여성 박씨가 아이와 함께 커피숍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강도 용의자가 박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했으나 박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권총을 쏜 것입니다.

용의자는 박씨를 쓰러뜨리고 빼앗은 금품을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검거에 나섰지만 아직 용의자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피습 사건은 필리핀에서 그래도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는 시내 중심가에서 벌어져 교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동활(대표/필리핀 교민보호단체) : "며칠전 미장원에 같은 괴한으로 보이는 애들이 들어와서 강도를 벌였는데 쉬쉬했습니다. 그 지역이 한국 유학생들하고 한국인들이 밀집해 사는 안전지역인데.. 2000명 정도 한국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습니다."

<질문>
필리핀에서는 지난달에도 한국인이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한국인을 노린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만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모두 4명입니다.

지난달 초 루손섬 북부에서 한국인 사업가 한 명이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또 지난달 중순에는 루손섬 남부에서 한국인 2명이 피살되는 등 두달 만에 한국인을 노린 납치나 강도사건으로 인해 한국인 4명이 피살됐습니다.

지난해에도 1월 초부터 관광도시 바기오에서 한국인 한 명이 총격을 받고 숨지는 등 한국인만 모두 열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최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서는 50대 한국인 사업가 한 명이 몸값을 요구하는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보름 만에 풀려났습니다.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포함할 경우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필리핀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8만명, 이 가운데 유학생은 3만명에 달하는데요.

한국 정부는 필리핀 교민과 관광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문>
필리핀은 아세안 핵심 회원국이자 아시아 중 중국에 이어 2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국가입니다.

후진 국가도 아닌데, 치안은 왜 이렇게 불안한 겁니까?

<답변>
네, 필리핀은 최근 3년 연속 연평균 6% 웃도는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장률이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리사칸 사회경제장관은 "이제 필리핀은 더 이상 아시아의 병자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동아시아 국가들보다 더 강력한 경쟁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의 금년 GDP는 약 7%로 전망되면서 아세안 10개국 가운데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치안불안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범죄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미국처럼 총기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에서는 허가만 받으면 누구나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다가 허가받지 않은 총기도 100만정 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8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불법총기들은 경찰통제에서 벗어난 외딴 섬에서 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때 필리핀 사람들은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직접 총을 만들었습니다.

그 제조기술이 전수되면서 불법총기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슬람 종교를 믿는 남부도시와 일부 소수 민족이 과거 분리독립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불법 총기가 많이 밀수됐습니다.

<인터뷰> 코리언 데스크 : "불법 총기 자체가 백만정 이상 유통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총을 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여기다가 CCTV 등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는 감시장치가 부족하고 지역간, 사법기관끼리 공조도 원활하지 않아 범인 검거율도 떨어집니다.

특히 수사기관이 용의자의 통신을 조회하려면 법원 영장을 발부받는데만 무려 3개월이 소요돼 제때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국인의 경우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고 알려져 피해자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질문>
많은 한국인이 사업, 관광, 유학으로 필리핀을 찾고 있지만, 치안 불안이 여전해 걱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답변>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수는 지난 2012년 이래 3년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는데요.

한국 정부는 이처럼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 경찰 인력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필리핀 대통령실과 법무부, 경찰청에 강력한 범죄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필리핀 한인사회 역시 용의자 검거를 위한 현상금을 모금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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