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불법 주차’ 기승…과징금만으론 근절 역부족

입력 2015.02.11 (07:43) 수정 2015.02.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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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물차 밤샘 주차로 인한 교통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고지가 부족한데다 과징금 부과 등 제재도 가벼워 도로 위 불법 주차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심하게 찌그러지고 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새벽에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화물차가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와 부딪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밤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 윤원학(택시 기사) : "어떤 때는 2중, 심지어는 3중까지 주차해서 우리가 회전할 때 진짜 위험할 때가 많아요."

항만 도시 부산에 등록된 1톤 이상 화물차는 3만 5천 대가 넘습니다.

현행 법에 따라 차고지를 갖추고 있어도 주차비와 이동 거리 때문에 밤새 도로에 세워 두는 일이 잦습니다.

<인터뷰> 양의석(서울 화물차주) : "야간에 도착해서는 주차할 공간이 없다 보니까 도로에서 어쩔 수 없이 주차를 하게 되죠."

이렇게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 휴게소가 마련돼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화물차의 5%도 수용할 수 없습니다.

부산시가 짓고 있는 차고지 2곳의 주차 댓수도 8백여 대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적발된 화물차 관련 불법 행위 2만여 건 가운데 밤샘 주차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30만 원의 과징금만 물면 되기 때문에 불법 주차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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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불법 주차’ 기승…과징금만으론 근절 역부족
    • 입력 2015-02-11 08:03:16
    • 수정2015-02-11 09: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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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밤샘 주차로 인한 교통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고지가 부족한데다 과징금 부과 등 제재도 가벼워 도로 위 불법 주차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심하게 찌그러지고 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새벽에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화물차가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와 부딪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밤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인터뷰> 윤원학(택시 기사) : "어떤 때는 2중, 심지어는 3중까지 주차해서 우리가 회전할 때 진짜 위험할 때가 많아요."

항만 도시 부산에 등록된 1톤 이상 화물차는 3만 5천 대가 넘습니다.

현행 법에 따라 차고지를 갖추고 있어도 주차비와 이동 거리 때문에 밤새 도로에 세워 두는 일이 잦습니다.

<인터뷰> 양의석(서울 화물차주) : "야간에 도착해서는 주차할 공간이 없다 보니까 도로에서 어쩔 수 없이 주차를 하게 되죠."

이렇게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는 전용 휴게소가 마련돼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화물차의 5%도 수용할 수 없습니다.

부산시가 짓고 있는 차고지 2곳의 주차 댓수도 8백여 대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적발된 화물차 관련 불법 행위 2만여 건 가운데 밤샘 주차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30만 원의 과징금만 물면 되기 때문에 불법 주차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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