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IS 억류 미국인 사망…지상군 투입 고심

입력 2015.02.11 (18:00) 수정 2015.02.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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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성이 끝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사회가 분노와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이 곧 시작될 이라크 모술 탈환작전에서 IS 무장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상군은 절대 안 된다던 오마바 대통령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이주한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질문>
IS는 지난주 미국인 인질이 "요르단 전투기의 공습때 숨졌다"라고 주장했지요!

미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다가 나흘이 지난 미국 현지시간 어제 그녀가 숨졌다는 사실만 공식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숨진 것인지도 확인된 것입니까?

<답변>
사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어제 짧은 애도 성명을 내고 케일라 진 뮬러가 사망했다면서 "미국인을 대신해 유족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NBC뉴스는 IS 측이 지난 주말 뮬러 씨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을 검토한 결과 백악관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뮬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숨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는 지난 6일, 금요예배 중 1시간여에 걸친 요르단군의 보복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 인질, 케일라 진 뮬러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요르단 정부는 IS의 선전술이라고 일축했고, 미국 정부도 물증이 없어 생사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는 누구죠?

<답변>
네, 케일라 진 뮬러는 미 애리조나 주 프레스콧 출신의 26세 여성으로 구호활동에 헌신해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아 2007년 아프리카 수단을 돕는 '다르푸르 구호동맹' 회원으로 3년간 활동했습니다.

2009년에는 대학을 졸업한 뒤 인도에서 고아들을 돌보는 봉사를 했고, 미국에 돌아와서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전문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2012년에는 '서포트 투 라이프'(Support to Life)라는 터키 구호단체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시리아 난민 돕기에 나섰는데요.

2013년 8월 스페인 국경없는의사회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 세운 병원에서 봉사하기 위해 동료 구호요원들과 함께 방문했다가 터키로 돌아오는 길에 IS에 인질로 붙잡힌 겁니다.

<인터뷰> 캐시 웹(뮬러 고향 주민)

IS 무장세력은 뮬러를 인질로 잡은지 2달 뒤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몸값으로 미화 700백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정부가 IS 세력과 타협을 거부하면서 미국인 인질은 차례로 살해됐습니다.

뮬러는 네번째 희생자입니다.

지난해 8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가 첫 번째로 희생됐고, 이어 9월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 11월 미국인 자원봉사자 피터 캐식이 참수되면서 강경 대처 여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질문>
뮬러 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지상군을 파견해야 한다는 강경파들의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얘기인데요, 대통령도 태도를 바꿨지요?

<답변>
네,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는 절대 안 된다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났습니다.

시한을 정하고 목표가 뚜렷한 특정 작전에는 지상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IS 격퇴에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IS세력에 대한 공습작전은 2002년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때 의회에서 승인받은 권한을 근거로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미국 상·하원은 조만간 전쟁과 관련된 법안을 심의·표결하게 됩니다.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금 미 의회는 두 쪽으로 갈려 있습니다.

공화당 보수세력은 지상군 10,000명 이상을 파견해 대대적인 IS소탕작전을 벌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요.

민주당쪽에서는 자칫 또다른 장기전으로 번질 수 있으니, 새로운 지상전은 아예 시작도 말아야 한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진영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해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의회전문지 '힐'은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사용권 승인 요청안에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enduring) 지상군 작전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시 말해 특정 작전에 제한적인 규모로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일단, 지상군 투입으로 가닥을 잡은 이상 IS 격퇴 작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질문>
그렇다면 IS와의 전면전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전략으로 펼쳐지는 겁니까?

<답변>
IS와의 전면전을 치를 연합군의 지상군 투입 시기는 오는 4월로 예상됩니다.

존 앨런 미국 대통령 특사는 요르단 관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를 겨냥한 대대적인 지상전이 임박했다"고 전제하고 "이라크군 12개 여단과 연합군이 전투준비를 시작했다고"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군 병력과 쿠르드 민병대는 6달 넘게 모술 탈환을 위한 시가전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과 국제연합군이 항공모함과 요르단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를 총동원해 IS거점인 시리아 라카와 이라크 모술을 폭격한 뒤 지상군이 진격해 시가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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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IS 억류 미국인 사망…지상군 투입 고심
    • 입력 2015-02-11 18:13:15
    • 수정2015-02-11 18:27:20
    글로벌24
<앵커 멘트>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여성이 끝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사회가 분노와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이 곧 시작될 이라크 모술 탈환작전에서 IS 무장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상군은 절대 안 된다던 오마바 대통령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이주한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질문>
IS는 지난주 미국인 인질이 "요르단 전투기의 공습때 숨졌다"라고 주장했지요!

미국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다가 나흘이 지난 미국 현지시간 어제 그녀가 숨졌다는 사실만 공식 확인했습니다.

어떻게 숨진 것인지도 확인된 것입니까?

<답변>
사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어제 짧은 애도 성명을 내고 케일라 진 뮬러가 사망했다면서 "미국인을 대신해 유족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NBC뉴스는 IS 측이 지난 주말 뮬러 씨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을 검토한 결과 백악관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뮬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숨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는 지난 6일, 금요예배 중 1시간여에 걸친 요르단군의 보복 공습으로 미국인 여성 인질, 케일라 진 뮬러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요르단 정부는 IS의 선전술이라고 일축했고, 미국 정부도 물증이 없어 생사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는 누구죠?

<답변>
네, 케일라 진 뮬러는 미 애리조나 주 프레스콧 출신의 26세 여성으로 구호활동에 헌신해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아 2007년 아프리카 수단을 돕는 '다르푸르 구호동맹' 회원으로 3년간 활동했습니다.

2009년에는 대학을 졸업한 뒤 인도에서 고아들을 돌보는 봉사를 했고, 미국에 돌아와서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전문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2012년에는 '서포트 투 라이프'(Support to Life)라는 터키 구호단체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시리아 난민 돕기에 나섰는데요.

2013년 8월 스페인 국경없는의사회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 세운 병원에서 봉사하기 위해 동료 구호요원들과 함께 방문했다가 터키로 돌아오는 길에 IS에 인질로 붙잡힌 겁니다.

<인터뷰> 캐시 웹(뮬러 고향 주민)

IS 무장세력은 뮬러를 인질로 잡은지 2달 뒤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몸값으로 미화 700백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정부가 IS 세력과 타협을 거부하면서 미국인 인질은 차례로 살해됐습니다.

뮬러는 네번째 희생자입니다.

지난해 8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가 첫 번째로 희생됐고, 이어 9월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 11월 미국인 자원봉사자 피터 캐식이 참수되면서 강경 대처 여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질문>
뮬러 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지상군을 파견해야 한다는 강경파들의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얘기인데요, 대통령도 태도를 바꿨지요?

<답변>
네,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는 절대 안 된다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났습니다.

시한을 정하고 목표가 뚜렷한 특정 작전에는 지상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IS 격퇴에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IS세력에 대한 공습작전은 2002년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때 의회에서 승인받은 권한을 근거로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미국 상·하원은 조만간 전쟁과 관련된 법안을 심의·표결하게 됩니다.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금 미 의회는 두 쪽으로 갈려 있습니다.

공화당 보수세력은 지상군 10,000명 이상을 파견해 대대적인 IS소탕작전을 벌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요.

민주당쪽에서는 자칫 또다른 장기전으로 번질 수 있으니, 새로운 지상전은 아예 시작도 말아야 한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진영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해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의회전문지 '힐'은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사용권 승인 요청안에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enduring) 지상군 작전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시 말해 특정 작전에 제한적인 규모로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일단, 지상군 투입으로 가닥을 잡은 이상 IS 격퇴 작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질문>
그렇다면 IS와의 전면전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전략으로 펼쳐지는 겁니까?

<답변>
IS와의 전면전을 치를 연합군의 지상군 투입 시기는 오는 4월로 예상됩니다.

존 앨런 미국 대통령 특사는 요르단 관영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를 겨냥한 대대적인 지상전이 임박했다"고 전제하고 "이라크군 12개 여단과 연합군이 전투준비를 시작했다고"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군 병력과 쿠르드 민병대는 6달 넘게 모술 탈환을 위한 시가전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과 국제연합군이 항공모함과 요르단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를 총동원해 IS거점인 시리아 라카와 이라크 모술을 폭격한 뒤 지상군이 진격해 시가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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