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홍바오’, 이젠 모바일이 대세!

입력 2015.02.19 (07:42) 수정 2015.02.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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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선 명절이 되면 '홍바오'라는 빨간색 봉투에 돈을 담아 지인이나 아랫 사람에게 건네는 전통 풍습이 있는데요.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 '홍바오'를 주고받는 게 새로운 유행이라고 합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온 가족이 모두 스마트폰을 연신 두드립니다.

중국 기업이 지급하는 인터넷 세뱃돈, 이른바 '홍바오'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텐진 시민 : "2위안(350원) 밖에 못 땄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손가락 몇 개로 계속 누르면 돼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등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자사의 모바일 결제 회원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홍바오'를 나눠줍니다.

각사의 모바일에 접속한 불특정 다수가 게임을 통해 '홍바오'를 따내는 방식입니다.

<녹취> 중국 텅쉰그룹 관계자 : "우리 SNS 사용자가 늘어나면 직장 동료나 가족 또는 동창생 채팅방도 많아질 겁니다."

이번 명절에 나온 '모바일 홍바오'는 최소 80억 위안 어치.

13억 중국 인구가 나눠가지면 우리 돈으로 1인당 900원씩 돌아가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모바일 홍바오'를 따면 자신의 은행 카드와 연동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적립되며, 현금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직접 만나지 않고도 SNS 계정을 통해 지인에게 '홍바오'를 전할 수 있다보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녹취> 양타오(중국 사회과학원 주임) :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느냐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모바일 홍바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지만, 중국도 세태에 맞게 전통 풍습이 진화하는 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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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춘절 ‘홍바오’, 이젠 모바일이 대세!
    • 입력 2015-02-19 07:47:17
    • 수정2015-02-19 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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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선 명절이 되면 '홍바오'라는 빨간색 봉투에 돈을 담아 지인이나 아랫 사람에게 건네는 전통 풍습이 있는데요.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 '홍바오'를 주고받는 게 새로운 유행이라고 합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온 가족이 모두 스마트폰을 연신 두드립니다.

중국 기업이 지급하는 인터넷 세뱃돈, 이른바 '홍바오'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텐진 시민 : "2위안(350원) 밖에 못 땄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손가락 몇 개로 계속 누르면 돼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등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자사의 모바일 결제 회원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홍바오'를 나눠줍니다.

각사의 모바일에 접속한 불특정 다수가 게임을 통해 '홍바오'를 따내는 방식입니다.

<녹취> 중국 텅쉰그룹 관계자 : "우리 SNS 사용자가 늘어나면 직장 동료나 가족 또는 동창생 채팅방도 많아질 겁니다."

이번 명절에 나온 '모바일 홍바오'는 최소 80억 위안 어치.

13억 중국 인구가 나눠가지면 우리 돈으로 1인당 900원씩 돌아가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모바일 홍바오'를 따면 자신의 은행 카드와 연동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적립되며, 현금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직접 만나지 않고도 SNS 계정을 통해 지인에게 '홍바오'를 전할 수 있다보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녹취> 양타오(중국 사회과학원 주임) :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느냐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모바일 홍바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지만, 중국도 세태에 맞게 전통 풍습이 진화하는 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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