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판도 급변 예고

⊙앵커: 한화갑 고문의 후보사퇴로 민주당의 경선판도는 또다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관심은 한 고문의 지지표가 과연 어느 후보에게 갈 것이냐는 것입니다.
보도에 김종명 기자입니다.
⊙기자: 첫 지역경선 돌풍의 주역 한화갑 고문의 사퇴는 이인제, 노무현 양강구도로 좁혀진 민주당 경선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관심의 초점은 한 고문을 지지해온 표심이 과연 누구에게 향할지 여부입니다.
두 후보 모두 한 고문을 치켜세우며 득실에 촉각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후보): 한 후보님은 앞으로 더 큰 부름을 받으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노무현(민주당 경선후보): 정치적 경륜과 역량은 아주 탁월하십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아서...
⊙기자: 노무현 후보측은 당내 개혁성향의 표심과 지역성을 넘은 호남의 표심이 집중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인제 후보측은 한 고문의 조직표가 대부분 이 고문에게 올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속단은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위권의 김중권, 정동영 두 후보는 당장 사퇴압력을 걱정하게 됐지만 오늘도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중권(민주당 경선후보): 경선이라고 한 것은 건전한 비판을 꼭 해야 됩니다.
⊙정동영(민주당 경선후보): 국민경선 시작한 지 지금 2주밖에 안 됐는데 이회창 대세론이라는 것이 허물어지고 있어요.
⊙기자: 이인제 대세론과 노무현 대안론으로 압축된 민주당의 경선전.
오늘 한화갑 후보의 사퇴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오는 일요일 지역성이 약한 강원경선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