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진입 방해 ‘거주자 우선 주차’ 대폭 손 본다

입력 2015.02.26 (21:17) 수정 2015.02.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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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소방차의 화재진압을 어렵게 하는 주택가의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을 대폭 손보기로 했습니다.

백 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재사고 때, 거주자 주차구역에 세워둔 차량이 소방차의 출동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차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다 거주자 주차구역에 있는 차량과 전봇대와 맞닥뜨립니다.

속도를 내보려 하지만 주차구역과 불법 주차 차량에 또 다시 길이 막힙니다.

이 골목의 너비는 5.4 미터.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 도로 2미터를 차지하면서 폭 2.6미터인 중형 소방차량 조차 통과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재철(서울 용산소방서/현장대응단) : "신속하게 인명구조나 화재진압을 하지못해서 5분 거리를 걸어서 물 호스를 연장해서 진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골목길. 5.2미터 좁은 도로에 주차된 거주자 주차구역의 차량때문에 소방차가 우회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주차장법에는 너비 6 미터 미만 도로에는 주차구역을 설치 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완화 차원에서 보행자 통행에 지장이 없으면 지자체가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허용해왔습니다.

5명이 희생된 지난달 의정부 아파트 화재도 거주자 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량에 막혀 소방차가 늦게 도착한게 화근이 됐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직선은 폭 6미터 곡선은 폭 8미터 이상 도로만 주차구역 설치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경호(국민안전처 방호팀장) : " 적법하게 설치된 거주자 우선 주차장이라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관계기관과 협조하겠습니다 ."

안전처는 또 소방차와 구급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량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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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차 진입 방해 ‘거주자 우선 주차’ 대폭 손 본다
    • 입력 2015-02-26 21:19:23
    • 수정2015-02-27 13: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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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소방차의 화재진압을 어렵게 하는 주택가의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을 대폭 손보기로 했습니다.

백 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화재사고 때, 거주자 주차구역에 세워둔 차량이 소방차의 출동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차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다 거주자 주차구역에 있는 차량과 전봇대와 맞닥뜨립니다.

속도를 내보려 하지만 주차구역과 불법 주차 차량에 또 다시 길이 막힙니다.

이 골목의 너비는 5.4 미터.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 도로 2미터를 차지하면서 폭 2.6미터인 중형 소방차량 조차 통과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재철(서울 용산소방서/현장대응단) : "신속하게 인명구조나 화재진압을 하지못해서 5분 거리를 걸어서 물 호스를 연장해서 진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골목길. 5.2미터 좁은 도로에 주차된 거주자 주차구역의 차량때문에 소방차가 우회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주차장법에는 너비 6 미터 미만 도로에는 주차구역을 설치 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완화 차원에서 보행자 통행에 지장이 없으면 지자체가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허용해왔습니다.

5명이 희생된 지난달 의정부 아파트 화재도 거주자 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량에 막혀 소방차가 늦게 도착한게 화근이 됐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직선은 폭 6미터 곡선은 폭 8미터 이상 도로만 주차구역 설치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경호(국민안전처 방호팀장) : " 적법하게 설치된 거주자 우선 주차장이라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관계기관과 협조하겠습니다 ."

안전처는 또 소방차와 구급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량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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