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2022년까지 수명 연장…안전성 논란

입력 2015.02.27 (21:11) 수정 2015.02.27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설계수명이 끝나 가동이 중단됐던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수명을 연장하기로 하는 안이 오늘 새벽 전격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월성 1호기는 2022년까지 7년 더 가동할 수 있게 됐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4시간이 넘는 마라톤 심의 끝에 오늘 새벽 월성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이 결정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찬성 위원들은 원전을 다시 가동해도 기술적인 안정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검증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이은철(원안위 위원장) :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느정도 확신을 하고 결정을 한 것이라 인정을 해주시면 좋겠고. 앞으로 계속해서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위원 2명은 표결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을 새벽에 기습처리하는 건 받아들일 수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익중 : "오늘 받은 자료가 굉장히 많은데 이것을 검토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표결을 강행하는거죠. 이건 너무나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결정으로 월성 1호기는 2022년까지 7년 더 가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당장 4월부터 가동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월성1호기는 국내에선 드문 중수로로 기술적인 개선 사항이 많이 남았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특히 원자로 냉각 설비 보강 등 19개의 중장기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야당들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혀 실제 가동까지 여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성 1호기 2022년까지 수명 연장…안전성 논란
    • 입력 2015-02-27 21:11:55
    • 수정2015-02-27 22:12:18
    뉴스 9
<앵커 멘트>

설계수명이 끝나 가동이 중단됐던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수명을 연장하기로 하는 안이 오늘 새벽 전격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월성 1호기는 2022년까지 7년 더 가동할 수 있게 됐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4시간이 넘는 마라톤 심의 끝에 오늘 새벽 월성 원전 1호기의 재가동이 결정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찬성 위원들은 원전을 다시 가동해도 기술적인 안정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검증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이은철(원안위 위원장) :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느정도 확신을 하고 결정을 한 것이라 인정을 해주시면 좋겠고. 앞으로 계속해서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위원 2명은 표결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습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을 새벽에 기습처리하는 건 받아들일 수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익중 : "오늘 받은 자료가 굉장히 많은데 이것을 검토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표결을 강행하는거죠. 이건 너무나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결정으로 월성 1호기는 2022년까지 7년 더 가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당장 4월부터 가동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월성1호기는 국내에선 드문 중수로로 기술적인 개선 사항이 많이 남았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특히 원자로 냉각 설비 보강 등 19개의 중장기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야당들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혀 실제 가동까지 여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