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야권 지도자 넴초프 크렘린궁앞 피살

입력 2015.02.28 (21:21) 수정 2015.02.28 (23: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가 크렘린궁 인근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시점도 미묘해서, 대규모 반 푸틴 시위를 앞두고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정치적 살인'이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야권 지도자, 55살 보리스 넴초프가 크렘린 궁에서 200m 정도 거리로 가까운 곳에서 피살됐습니다.

다리 위를 걷너던 넴초프에게로 무장 괴한들은 승용차를 타고 접근한 뒤, 6발을 쐈고 4발이 넴초프 등에 맞았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CCTV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간 흰색 승용차 3대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야권 지도자가 피살된 현장입니다.

그를 추모하는 발길은 이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내일로 예정된 푸틴 대통령 반대 시위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서건을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했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역시 잔혹한 살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러시아 야권 : "범행 동기는 분명합니다. 가장 뛰어난 야권 지도자를 쓰러뜨린 정치 살인입니다."

가족들은 최근 들어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이 받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경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넴초프는 지난 옐친 대통령 시절 제1부총리까지 지냈지만, 푸틴 정부 이후 권위주의와 부패 등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의 수사를 지시했지만, 사건의 진실을 놓고 러시아 정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푸틴 정적’ 야권 지도자 넴초프 크렘린궁앞 피살
    • 입력 2015-02-28 21:22:29
    • 수정2015-02-28 23:08:15
    뉴스 9
<앵커 멘트>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가 크렘린궁 인근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시점도 미묘해서, 대규모 반 푸틴 시위를 앞두고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정치적 살인'이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야권 지도자, 55살 보리스 넴초프가 크렘린 궁에서 200m 정도 거리로 가까운 곳에서 피살됐습니다.

다리 위를 걷너던 넴초프에게로 무장 괴한들은 승용차를 타고 접근한 뒤, 6발을 쐈고 4발이 넴초프 등에 맞았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CCTV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간 흰색 승용차 3대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야권 지도자가 피살된 현장입니다.

그를 추모하는 발길은 이처럼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내일로 예정된 푸틴 대통령 반대 시위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서건을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했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역시 잔혹한 살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러시아 야권 : "범행 동기는 분명합니다. 가장 뛰어난 야권 지도자를 쓰러뜨린 정치 살인입니다."

가족들은 최근 들어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이 받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경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넴초프는 지난 옐친 대통령 시절 제1부총리까지 지냈지만, 푸틴 정부 이후 권위주의와 부패 등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연방정부 차원의 수사를 지시했지만, 사건의 진실을 놓고 러시아 정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