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영국 왕자 초청해 후쿠시마 홍보 활용

입력 2015.03.02 (12:26) 수정 2015.03.02 (12: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일본 후쿠시마 어민들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은폐한 정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베 정부는 영국 왕세자를 후쿠시마에 초청해 이벤트를 갖는 등 대외 홍보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피해지를 방문한 윌리엄 영국 왕자.

아베 총리는 피해 주민과 아이들을 만난 왕자를 일본 전통 식당으로 초대했습니다.

후쿠시마산 생선과 쌀을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후쿠시마 음식에 대한) 소문을 불식시키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피해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영국 왕자를 대외 홍보에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후쿠시마 원전 피해 지역은 대부분 4년 전 그대로입니다.

부서진 주택들이 방치된 채 잡초만 무성합니다.

기준치의 15배가 넘는 1리터에 최고 1500 베크렐의 오염수도 계속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유출 사실을 은폐한 데 대해, 어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부키 쇼이치(수협 조합장) : "(정부가) 우리를 바보로 알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에 대한 진실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대외 홍보에 치중하는데 대해 원전 피해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 영국 왕자 초청해 후쿠시마 홍보 활용
    • 입력 2015-03-02 12:28:09
    • 수정2015-03-02 12:55:34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일본 후쿠시마 어민들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을 은폐한 정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베 정부는 영국 왕세자를 후쿠시마에 초청해 이벤트를 갖는 등 대외 홍보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피해지를 방문한 윌리엄 영국 왕자.

아베 총리는 피해 주민과 아이들을 만난 왕자를 일본 전통 식당으로 초대했습니다.

후쿠시마산 생선과 쌀을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후쿠시마 음식에 대한) 소문을 불식시키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피해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영국 왕자를 대외 홍보에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후쿠시마 원전 피해 지역은 대부분 4년 전 그대로입니다.

부서진 주택들이 방치된 채 잡초만 무성합니다.

기준치의 15배가 넘는 1리터에 최고 1500 베크렐의 오염수도 계속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유출 사실을 은폐한 데 대해, 어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부키 쇼이치(수협 조합장) : "(정부가) 우리를 바보로 알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에 대한 진실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대외 홍보에 치중하는데 대해 원전 피해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