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색깔 논쟁…왜 다르게 보일까?

입력 2015.03.02 (12:37) 수정 2015.03.09 (17: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잠시 이 사진에 주목해 주시죠.

여러분께서는 이 드레스가 무슨 색으로 보이시나요?

뻔한 걸 왜 물어보냐 하시나요?

스코틀랜드의 한 가수가 자신의 드레스라며 SNS에 올린 이 사진이 뜨거운 색깔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저는 아무리봐도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로 보이는데요.

AFP 통신이 인터넷상에서 물어봤더니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라는 답변이 72%, 파랑 바탕에 검정색이라는 응답이 28%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같은 사진이 그 색깔로 보이지?

깜짝 놀라는 분들 있을겁니다

인터넷상에서도 혹시 '색맹은 아닌지', 심지어 '제 정신인지'를 따지는 댓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정답은 뭘까요?

한 포토샵 개발사가 색깔을 정밀 분석해 드레스가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 장식이라는 것을 증명했는데, 업체측에서도 실제 드레스의 색깔은 파랑과 검정이라고 확인해줬습니다.

드레스 색깔 논쟁과 함께 몇 년 전 관심을 끌었던 '레고(Lego) 색깔' 사진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당시 해당 사진은 '레고 색깔로 공격성'을 알아 볼 수 있다고 소개됐었죠

회색으로 보인다면 공격성이 덜한 사람, 노랑, 황토색으로 보이면 공격적 성향이 강한 사람.

빨간색으로 보인다면 매우 공격적인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착시 현상이 벌어지는걸까.

이유는 빛의 양과, 사람마다 다른 시신경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는 색각을 담당하는 원추 시세포가 있습니다.

빨강, 녹색, 파랑을 인식하게 되는데 빛의 파장에 따라서 활성화되는 시세포가 다르고, 그에 따라 특정 색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색깔은 눈을 통해서만 들어오는게 아니라 내 생각과 감정이 같이 들어오기때문에 달라보일 수 있다는 심리학적 분석도 있습니다.

색깔에도 아전인수가 있다는 것이죠.

이런 논란 덕분에 한 벌에 50파운드 우리 돈 8만4천 원인 이 드레스는 30분만에 재고 3백벌이 모두 동났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드레스 논쟁은 가장 기본적인 인식에도 사람마다 큰 차이가 날 수 있음을보여주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드레스 색깔 논쟁…왜 다르게 보일까?
    • 입력 2015-03-02 12:40:44
    • 수정2015-03-09 17:50:50
    뉴스 12
잠시 이 사진에 주목해 주시죠.

여러분께서는 이 드레스가 무슨 색으로 보이시나요?

뻔한 걸 왜 물어보냐 하시나요?

스코틀랜드의 한 가수가 자신의 드레스라며 SNS에 올린 이 사진이 뜨거운 색깔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저는 아무리봐도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로 보이는데요.

AFP 통신이 인터넷상에서 물어봤더니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라는 답변이 72%, 파랑 바탕에 검정색이라는 응답이 28%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같은 사진이 그 색깔로 보이지?

깜짝 놀라는 분들 있을겁니다

인터넷상에서도 혹시 '색맹은 아닌지', 심지어 '제 정신인지'를 따지는 댓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정답은 뭘까요?

한 포토샵 개발사가 색깔을 정밀 분석해 드레스가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 장식이라는 것을 증명했는데, 업체측에서도 실제 드레스의 색깔은 파랑과 검정이라고 확인해줬습니다.

드레스 색깔 논쟁과 함께 몇 년 전 관심을 끌었던 '레고(Lego) 색깔' 사진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당시 해당 사진은 '레고 색깔로 공격성'을 알아 볼 수 있다고 소개됐었죠

회색으로 보인다면 공격성이 덜한 사람, 노랑, 황토색으로 보이면 공격적 성향이 강한 사람.

빨간색으로 보인다면 매우 공격적인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착시 현상이 벌어지는걸까.

이유는 빛의 양과, 사람마다 다른 시신경 때문입니다.

우리 눈에는 색각을 담당하는 원추 시세포가 있습니다.

빨강, 녹색, 파랑을 인식하게 되는데 빛의 파장에 따라서 활성화되는 시세포가 다르고, 그에 따라 특정 색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색깔은 눈을 통해서만 들어오는게 아니라 내 생각과 감정이 같이 들어오기때문에 달라보일 수 있다는 심리학적 분석도 있습니다.

색깔에도 아전인수가 있다는 것이죠.

이런 논란 덕분에 한 벌에 50파운드 우리 돈 8만4천 원인 이 드레스는 30분만에 재고 3백벌이 모두 동났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드레스 논쟁은 가장 기본적인 인식에도 사람마다 큰 차이가 날 수 있음을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