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아기 살리자!”…미 인디애나주 ‘베이비 박스’ 제도화

입력 2015.03.05 (07:26) 수정 2015.03.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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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비 박스'라고 아십니까.

아기 키울 형편이 못되는 부모가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한 작은 상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종교단체가 버려지는 아기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는 이 베이비박스, 미국에서 이걸 아예 합법화하기로해 화제입니다.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비박스 합법화 법안은 지난주 인디애나주 하원을 94 대 0,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상원 통과도 확실시되는 가운데 법안이 시행되는 내년, 아기 상자 100개가 설치, 운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모니카 켈시(구호요원) : "산모가 박스안에 아이를 내려놓게 되면 119로 연락이 가게 되는 원리입니다."

베이비 박스 법안은 지난해말 신생아 사망 사건이 계기였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 하천가에 담요에 쌓여 버려진 아기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병원이나 경찰서에 찾아가 아이를 맡기면 되지만 산모들이 신원 노출을 꺼리면서 불행이 되풀이된다, 현행 영아위탁제도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버려져 숨진 아기가 천 명을 넘는다는 통계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케이시 콕스인디애나주 하원의원 : "아이를 맡아달라고 경찰에게 부탁하는 것은 어린 산모에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겁니다."

베이비박스 합법화는 미국에서 인디애나주가 최초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운용사례를 참고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영야유기를 무분별하게 부추긴다며 유엔이 공식 반대하고 나서는 등 베이비박스 합법화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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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아기 살리자!”…미 인디애나주 ‘베이비 박스’ 제도화
    • 입력 2015-03-05 07:32:05
    • 수정2015-03-05 08: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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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이비 박스'라고 아십니까.

아기 키울 형편이 못되는 부모가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한 작은 상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종교단체가 버려지는 아기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는 이 베이비박스, 미국에서 이걸 아예 합법화하기로해 화제입니다.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비박스 합법화 법안은 지난주 인디애나주 하원을 94 대 0,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상원 통과도 확실시되는 가운데 법안이 시행되는 내년, 아기 상자 100개가 설치, 운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모니카 켈시(구호요원) : "산모가 박스안에 아이를 내려놓게 되면 119로 연락이 가게 되는 원리입니다."

베이비 박스 법안은 지난해말 신생아 사망 사건이 계기였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 하천가에 담요에 쌓여 버려진 아기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병원이나 경찰서에 찾아가 아이를 맡기면 되지만 산모들이 신원 노출을 꺼리면서 불행이 되풀이된다, 현행 영아위탁제도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버려져 숨진 아기가 천 명을 넘는다는 통계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케이시 콕스인디애나주 하원의원 : "아이를 맡아달라고 경찰에게 부탁하는 것은 어린 산모에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겁니다."

베이비박스 합법화는 미국에서 인디애나주가 최초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운용사례를 참고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영야유기를 무분별하게 부추긴다며 유엔이 공식 반대하고 나서는 등 베이비박스 합법화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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