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유발 교내 경시대회 수상, 학생부 기재 금지

입력 2015.03.05 (21:42) 수정 2015.03.05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교육부가 앞으로 중고등학생들이 교내의 영어,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더라도 이를 생활기록부에 올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도한 '스펙' 쌓기를 막겠다는 것이지만,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기 다른 고교에 다니는 2학년 두 학생의 생활기록부입니다.

한 학생은 영어 감상문쓰기.

논술 경시대회 수상 등 일곱 차례 교내대회 수상 경력이 빼곡히 기록돼있습니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은 같은 기간 하나도 못받았습니다.

학교나 학생에 따라 격차가 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런 격차와 상을 타기 위한 추가 사교육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돼왔고 교육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생활기록부에 교내 대회 수상경력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박성민(교육부 학교정책과장) :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공교육정상화에 저촉되는 교내상은 학생부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교내 영어, 수학, 과학 경시대회와, 토플과 같은 공인인증시험과 유사한 대회 수상 경력은 안됩니다.

다만 독서 같은 교과 외 취미활동 경시대회는 인정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정책이 바뀌면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전재영(고등학생) : "하루아침에 못쓰게 된다고 하면 노력들이 물거품되는거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화날 것 같아요."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을 한 번 더 거친 뒤 다음 주 지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행 유발 교내 경시대회 수상, 학생부 기재 금지
    • 입력 2015-03-05 21:43:15
    • 수정2015-03-05 21:50:05
    뉴스 9
<앵커 멘트>

교육부가 앞으로 중고등학생들이 교내의 영어,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받더라도 이를 생활기록부에 올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도한 '스펙' 쌓기를 막겠다는 것이지만,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기 다른 고교에 다니는 2학년 두 학생의 생활기록부입니다.

한 학생은 영어 감상문쓰기.

논술 경시대회 수상 등 일곱 차례 교내대회 수상 경력이 빼곡히 기록돼있습니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은 같은 기간 하나도 못받았습니다.

학교나 학생에 따라 격차가 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런 격차와 상을 타기 위한 추가 사교육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돼왔고 교육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생활기록부에 교내 대회 수상경력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박성민(교육부 학교정책과장) :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공교육정상화에 저촉되는 교내상은 학생부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교내 영어, 수학, 과학 경시대회와, 토플과 같은 공인인증시험과 유사한 대회 수상 경력은 안됩니다.

다만 독서 같은 교과 외 취미활동 경시대회는 인정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정책이 바뀌면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전재영(고등학생) : "하루아침에 못쓰게 된다고 하면 노력들이 물거품되는거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화날 것 같아요."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의견 수렴을 한 번 더 거친 뒤 다음 주 지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