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찾은 메르켈 “독일은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다”

입력 2015.03.09 (21:20) 수정 2015.03.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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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과 일본은 같은 패전국이지만, 과거사 반성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사 반성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가원수로 7년만에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독일 총리.

정상회담에 앞서 위안부 강제 동원 보도로 아베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아사히 신문사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독일은 과거 잘못된 역사를 인정했다며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유럽 이웃국가들의 관대한 조처가 없었다면 독일의 오늘은 없었을 것입다. 독일이 역사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경제.에너지 협력을 주로 논의하면서도 과거사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과거사 정리는 전쟁 가해국과 피해국간의 화해를 위한 기본 전제라는 것입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의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 서로간 화해의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독-일 양국이 함께 국제평화에 기여했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쳤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세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독-일 양국은 온 힘을 다해 공헌해 왔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양국의 우의와 협조를 위해 애둘러 표현했지만, 가해자인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반성해야 된다는 메시지는 분명히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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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찾은 메르켈 “독일은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다”
    • 입력 2015-03-09 21:20:37
    • 수정2015-03-09 2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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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과 일본은 같은 패전국이지만, 과거사 반성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사 반성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가원수로 7년만에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독일 총리.

정상회담에 앞서 위안부 강제 동원 보도로 아베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아사히 신문사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독일은 과거 잘못된 역사를 인정했다며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유럽 이웃국가들의 관대한 조처가 없었다면 독일의 오늘은 없었을 것입다. 독일이 역사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경제.에너지 협력을 주로 논의하면서도 과거사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과거사 정리는 전쟁 가해국과 피해국간의 화해를 위한 기본 전제라는 것입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의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 서로간 화해의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독-일 양국이 함께 국제평화에 기여했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쳤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세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독-일 양국은 온 힘을 다해 공헌해 왔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양국의 우의와 협조를 위해 애둘러 표현했지만, 가해자인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반성해야 된다는 메시지는 분명히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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