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메르켈 “위안부 문제 확실히 해결해야” 외

입력 2015.03.10 (23:32) 수정 2015.03.10 (23: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독일 메르켈 총리가 어제 아베 총리에 이어, 오늘은 일본 야당 당수를 만나 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도 침략 역사를 청소하려 한다며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도쿄 연결합니다.

박재우 특파원!

<질문>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가 연일 아베 정부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데요?

<답변>
네, 메르켈 총리, 보통 외국의 국가원수가 방문국 정부의 역사 인식에 대해 충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그만큼 아베 정부의 최대 현안 문제라는 뜻이겠죠,

오늘은 일본의 제1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일 관계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협정에 따라 법적으로 모두 종결됐다'고 주장하는 아베 정부에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입니다.

회담을 했던 오카다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오카다 가쓰야(日 민주당 대표) : "(이웃과의) 화해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메르켈 총리의 메시지였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는 이같은 메르켈 총리의 충고를 외면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독일과 일본의 전쟁 당시와 전후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일본이 2차대전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런 역사 수정주의적 태도에 대해 외국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메르켈 총리가 2차 대전 이후 독일의 화해 노력을 역설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독일 언론도 아베 총리가 일본의 전쟁범죄 책임을 씻어내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한 동아시아문제 전문가는 아베 정부의 태도는 일본이 2차대전 피해자라는 전제 아래, 미국을 `전쟁범죄자'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국제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오늘도 일본이 2차대전의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였다는 주장을 계속했는데요,

1945년 미군의 공습으로 많은 일본인이 숨진 `도쿄대공습' 추도식에 참석해 피해자의 입장에서 전쟁의 참상을 부각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추도사 내용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비참한 전쟁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세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기여하겠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과거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주변국과 평화적 해법을 찾으라고 겸허하게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진주만 공격'이나 `위안부', `난징대학살' 보다는 `히로시마 원폭' 등 피해만 부각시키며 역사 왜곡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고대 유적지를 잇따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다급해진 이라크 정부가 IS를 저지하기위해 한 때 전쟁까지 벌였던 이란으로부터도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구요?

<답변>
네, 그것도 이란의 숙적인 미국의 합참의장 앞에서 대놓고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이라크 국방장관과 미국 합참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바그다드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알 오베이디' 국방 장관은 이라크는 전시 상황이라면서 이란의 군사적 지원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알 오베이디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칼리드 알 오베이디(이라크 국방장관) : "이라크는 전쟁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탄약을 비롯한 군비가 부족합니다. 미국에도 지원 요청을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이란이 도움을 줍니다."

이라크는 IS가 장악한 티크리트 지역을 탈환하기위해 이달 초부터 대대적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란이 이 작전에 무기 등을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있어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브리핑] 메르켈 “위안부 문제 확실히 해결해야” 외
    • 입력 2015-03-10 23:34:48
    • 수정2015-03-10 23:52:44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독일 메르켈 총리가 어제 아베 총리에 이어, 오늘은 일본 야당 당수를 만나 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도 침략 역사를 청소하려 한다며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도쿄 연결합니다.

박재우 특파원!

<질문>
일본을 방문한 메르켈 총리가 연일 아베 정부의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데요?

<답변>
네, 메르켈 총리, 보통 외국의 국가원수가 방문국 정부의 역사 인식에 대해 충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그만큼 아베 정부의 최대 현안 문제라는 뜻이겠죠,

오늘은 일본의 제1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일 관계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협정에 따라 법적으로 모두 종결됐다'고 주장하는 아베 정부에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입니다.

회담을 했던 오카다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오카다 가쓰야(日 민주당 대표) : "(이웃과의) 화해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메르켈 총리의 메시지였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부는 이같은 메르켈 총리의 충고를 외면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독일과 일본의 전쟁 당시와 전후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일본이 2차대전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런 역사 수정주의적 태도에 대해 외국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메르켈 총리가 2차 대전 이후 독일의 화해 노력을 역설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독일 언론도 아베 총리가 일본의 전쟁범죄 책임을 씻어내려 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한 동아시아문제 전문가는 아베 정부의 태도는 일본이 2차대전 피해자라는 전제 아래, 미국을 `전쟁범죄자'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국제적인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오늘도 일본이 2차대전의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였다는 주장을 계속했는데요,

1945년 미군의 공습으로 많은 일본인이 숨진 `도쿄대공습' 추도식에 참석해 피해자의 입장에서 전쟁의 참상을 부각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추도사 내용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비참한 전쟁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세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기여하겠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과거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주변국과 평화적 해법을 찾으라고 겸허하게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진주만 공격'이나 `위안부', `난징대학살' 보다는 `히로시마 원폭' 등 피해만 부각시키며 역사 왜곡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멘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고대 유적지를 잇따라 파괴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다급해진 이라크 정부가 IS를 저지하기위해 한 때 전쟁까지 벌였던 이란으로부터도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구요?

<답변>
네, 그것도 이란의 숙적인 미국의 합참의장 앞에서 대놓고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이라크 국방장관과 미국 합참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바그다드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알 오베이디' 국방 장관은 이라크는 전시 상황이라면서 이란의 군사적 지원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알 오베이디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칼리드 알 오베이디(이라크 국방장관) : "이라크는 전쟁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탄약을 비롯한 군비가 부족합니다. 미국에도 지원 요청을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이란이 도움을 줍니다."

이라크는 IS가 장악한 티크리트 지역을 탈환하기위해 이달 초부터 대대적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란이 이 작전에 무기 등을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있어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