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협약서’ 입수…치밀한 계획 암시

입력 2015.03.12 (23:05) 수정 2015.03.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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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시뒤 이슈앤 토크에선 기준 금리 인하로 예상되는 득실을 전문가와 따져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공군 훈련 장비 납품 비리와 관련해 사업 계약 1년 여 전 일광 공영과 SK CNC 사이에 비밀 협약이 있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이 협약서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리포트>

2007년 12월에 체결된 SK C&C와 일광공영의 협약서입니다.

터키 '하벨산'사의 EWTS, 즉 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 도입과 관련해 일광이 훈련채점장비 개발 등의 협력사업을 SK C&C가 수주하도록 돕고, SK C&C는 협력사업 수주 물량의 40%를 일광이 추천한 업체에 도급한다는 내용입니다.

협약의 존재와 내용을 누설하지 않는다는 대목도 나옵니다.

그런데 방위사업청과 '하벨산'이 사업비 천3백억 원대의 EWTS 도입 계약을 맺은건 1년여 뒤인 2009년 4월입니다.

계약 오래 전부터 일광이 관련 계획을 세웠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합수단은 일광측이 EWTS 도입가를 두배 가까이 부풀려 돈을 챙기기 위해 일찌감치 500억원 규모의 협력사업을 끼워넣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약 체결 뒤 실제로 500억 원의 협력사업 물량은 SK C&C에 넘겨졌고, 이중 40%가 이규태 회장의 차남이 운영하는 2개 회사를 거쳐, 이 회장 측근의 회사로 넘겨졌습니다.

때문에 합수단은 이 회장의 두 아들 소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또 사업 입찰 과정에 군 내부 자료를 빼돌렸다는 논란 등, 이규태 회장을 둘러싼 다른 의혹들도 하나하나 다 살펴보겠다며, 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합수단은 조금 전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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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2 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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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뒤 이슈앤 토크에선 기준 금리 인하로 예상되는 득실을 전문가와 따져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공군 훈련 장비 납품 비리와 관련해 사업 계약 1년 여 전 일광 공영과 SK CNC 사이에 비밀 협약이 있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이 협약서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리포트>

2007년 12월에 체결된 SK C&C와 일광공영의 협약서입니다.

터키 '하벨산'사의 EWTS, 즉 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 도입과 관련해 일광이 훈련채점장비 개발 등의 협력사업을 SK C&C가 수주하도록 돕고, SK C&C는 협력사업 수주 물량의 40%를 일광이 추천한 업체에 도급한다는 내용입니다.

협약의 존재와 내용을 누설하지 않는다는 대목도 나옵니다.

그런데 방위사업청과 '하벨산'이 사업비 천3백억 원대의 EWTS 도입 계약을 맺은건 1년여 뒤인 2009년 4월입니다.

계약 오래 전부터 일광이 관련 계획을 세웠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합수단은 일광측이 EWTS 도입가를 두배 가까이 부풀려 돈을 챙기기 위해 일찌감치 500억원 규모의 협력사업을 끼워넣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약 체결 뒤 실제로 500억 원의 협력사업 물량은 SK C&C에 넘겨졌고, 이중 40%가 이규태 회장의 차남이 운영하는 2개 회사를 거쳐, 이 회장 측근의 회사로 넘겨졌습니다.

때문에 합수단은 이 회장의 두 아들 소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또 사업 입찰 과정에 군 내부 자료를 빼돌렸다는 논란 등, 이규태 회장을 둘러싼 다른 의혹들도 하나하나 다 살펴보겠다며, 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합수단은 조금 전 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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