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범죄에 당한 ‘디지털’ 수사

입력 2015.03.18 (07:42) 수정 2015.03.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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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에서 전자발찌를 부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일주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행적을 닷새 동안이나 파악하지 못 했는데, 경찰의 '첨단 수사'를 감쪽같이 따돌린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56살 양모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경찰 역시 닷새 동안이나 양 씨의 행적 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달아난 다음 날 양 씨는 미리 준비한 범행 도구로 강도짓까지 벌였습니다.

이후 양 씨는 부천과 시흥으로 도주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집 근처 다방을 전전했습니다.

<녹취> 양OO(피의자) : "((도주 기간)어떻게 생활하셨어요?) 그냥 노숙했습니다.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양 씨가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린 건 철저한 아날로그식 도주였습니다.

휴대전화는 물론 신용카드 같이 행적을 남길만 한 물건을 모두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첨단 기법을 동원한 경찰 수사는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안병욱(인천 남동경찰서 강력2팀장) : "추적할 단서가 전혀 없었습니다. 휴대전화도 없고, 모든 게 없었기 때문에 추적할 단서가 없어서..."

결국 첨단 수사기법이 아닌 밤낮 없는 경찰의 잠복과 탐문 등 옛날 아날로그 방식 수사로 양 씨의 도주는 끝났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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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8 07:52:03
    • 수정2015-03-18 08: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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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전자발찌를 부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일주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행적을 닷새 동안이나 파악하지 못 했는데, 경찰의 '첨단 수사'를 감쪽같이 따돌린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56살 양모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경찰 역시 닷새 동안이나 양 씨의 행적 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달아난 다음 날 양 씨는 미리 준비한 범행 도구로 강도짓까지 벌였습니다.

이후 양 씨는 부천과 시흥으로 도주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집 근처 다방을 전전했습니다.

<녹취> 양OO(피의자) : "((도주 기간)어떻게 생활하셨어요?) 그냥 노숙했습니다.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양 씨가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린 건 철저한 아날로그식 도주였습니다.

휴대전화는 물론 신용카드 같이 행적을 남길만 한 물건을 모두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첨단 기법을 동원한 경찰 수사는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안병욱(인천 남동경찰서 강력2팀장) : "추적할 단서가 전혀 없었습니다. 휴대전화도 없고, 모든 게 없었기 때문에 추적할 단서가 없어서..."

결국 첨단 수사기법이 아닌 밤낮 없는 경찰의 잠복과 탐문 등 옛날 아날로그 방식 수사로 양 씨의 도주는 끝났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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