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음모론 공방 격화

입력 2002.03.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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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선에서는 특히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 간의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음모론이니, 정계개편론이니 하면서 뜨거운 설전을 벌였습니다.
경선전 전망, 계속해서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음모론을 간접적으로 흘려 온 이인제 후보는 오늘 작심한듯 이 문제를 거론했고 맞대응을 자제해 온 노무현 후보도 정면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후보): 청와대 대통령의 이름을 빙자한 어떤 사람이 경선에 관여하고 있다면 이것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노무현(민주당 경선후보): 몇몇 사람의 음모로 이와 같은 국민적 혁명이, 국민적 열망이 솟구쳐 오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이인제 후보는 운동권이 민주당의 안방을 차지해서는 된다며 노 후보를 급진파로 몰아붙였고 노무현 후보는 오래 전에 제기한 정계 개편론을 뒤늦게 비난하는 것은 생트집이자 모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경선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후보): 결코 이 신성한 국민경선이 판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노무현(민주당 경선후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 민주당은 절대 깨지지 않습니다.
⊙기자: 김중권 후보는 영남권 경쟁자인 노무현 후보를, 정동영 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김중권(민주당 경선후보): 왜 느닷없는 정계개편이 떠돕니까? 나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정동영(민주당 경선후보): 계속 싸움을 벌인다면 국민여론은 또다시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고...
⊙기자: 이인제, 노무현 후보 간의 음모론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감정의 골까지 깊어지면서 우리 정치사에 처음 도입된 민주당 경선이 자칫 파행되지 않을까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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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경선, 음모론 공방 격화
    • 입력 2002-03-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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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선에서는 특히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 간의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음모론이니, 정계개편론이니 하면서 뜨거운 설전을 벌였습니다. 경선전 전망, 계속해서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음모론을 간접적으로 흘려 온 이인제 후보는 오늘 작심한듯 이 문제를 거론했고 맞대응을 자제해 온 노무현 후보도 정면으로 맞받아쳤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후보): 청와대 대통령의 이름을 빙자한 어떤 사람이 경선에 관여하고 있다면 이것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노무현(민주당 경선후보): 몇몇 사람의 음모로 이와 같은 국민적 혁명이, 국민적 열망이 솟구쳐 오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이인제 후보는 운동권이 민주당의 안방을 차지해서는 된다며 노 후보를 급진파로 몰아붙였고 노무현 후보는 오래 전에 제기한 정계 개편론을 뒤늦게 비난하는 것은 생트집이자 모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경선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경선후보): 결코 이 신성한 국민경선이 판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노무현(민주당 경선후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 민주당은 절대 깨지지 않습니다. ⊙기자: 김중권 후보는 영남권 경쟁자인 노무현 후보를, 정동영 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김중권(민주당 경선후보): 왜 느닷없는 정계개편이 떠돕니까? 나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정동영(민주당 경선후보): 계속 싸움을 벌인다면 국민여론은 또다시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고... ⊙기자: 이인제, 노무현 후보 간의 음모론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감정의 골까지 깊어지면서 우리 정치사에 처음 도입된 민주당 경선이 자칫 파행되지 않을까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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