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홍준표, ‘무상급식’ 공방…30분간 설전만

입력 2015.03.18 (19:05) 수정 2015.03.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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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났습니다.

무상급식 예산을 다시 편성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30분동안 설전만 벌이다 헤어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났습니다.

문 대표는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교육의 하나로 당연한 일이라며 어른들 정치 때문에 경남의 아이들만 혜택받지 못한다면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남도가 도교육청과 해법을 논의하지도 않고서 무상급식 예산을 다른 용도로 쓰려 하는데, 지금이라도 서로 대화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선별적 급식으로 전환해 서민층 자녀의 교육 예산으로 돌린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예산이 확정됐고 만나서 얘기하려면 그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의무 급식 주장은 급식이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홍 지사는 경남도에 올 거면 대안을 가지고 왔어야 했다고 말했고, 문 대표는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밝히는 등 30분 내내 팽팽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표는 회동 직후에는 무상급식 중단이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식 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무상'이라는 표현이 '세금지원' 이라는 본질을 가리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 혈세로 지원되는 보편적 복지사업에는 여야 모두 무상이란 표현을 쓰지 말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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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홍준표, ‘무상급식’ 공방…30분간 설전만
    • 입력 2015-03-18 19:17:33
    • 수정2015-03-18 2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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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났습니다.

무상급식 예산을 다시 편성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30분동안 설전만 벌이다 헤어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경남도청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만났습니다.

문 대표는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교육의 하나로 당연한 일이라며 어른들 정치 때문에 경남의 아이들만 혜택받지 못한다면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남도가 도교육청과 해법을 논의하지도 않고서 무상급식 예산을 다른 용도로 쓰려 하는데, 지금이라도 서로 대화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대해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선별적 급식으로 전환해 서민층 자녀의 교육 예산으로 돌린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예산이 확정됐고 만나서 얘기하려면 그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의무 급식 주장은 급식이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홍 지사는 경남도에 올 거면 대안을 가지고 왔어야 했다고 말했고, 문 대표는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밝히는 등 30분 내내 팽팽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표는 회동 직후에는 무상급식 중단이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식 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무상'이라는 표현이 '세금지원' 이라는 본질을 가리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 혈세로 지원되는 보편적 복지사업에는 여야 모두 무상이란 표현을 쓰지 말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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