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10년 간 4배나↑

입력 2015.03.20 (21:30) 수정 2015.03.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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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대전에서 여든이 넘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를 넘어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인구 고령화 속에 고령운전자들의 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더니,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안전 울타리를 뚫고 상가를 들이받습니다.

차량은 멈춰섰지만, 바퀴는 계속 회전하며 연기를 뿜어냅니다.

잠시 뒤, 차량을 운전한 85살 강 모 씨가 밖으로 나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인도로 돌진하기 전 차량 2대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밟아 과속해 사고가 났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운전 미숙을 염두에 둘 수는 있겠죠, 연세가 있으니까..."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가 늘면서 관련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한데 반해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4배 가량 늘었습니다.

<인터뷰> 류준범(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노화로 인해 신체기능이나 인지기능이 저하되게 됩니다.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서는 의사결정 판단이 느려지고 반응시간이 느려지게 돼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국내 고령 운전자 수는 이미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현재 5년인 65살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 유효기간을 더 줄이고, 면허 갱신시 인지 기능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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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10년 간 4배나↑
    • 입력 2015-03-20 21:30:45
    • 수정2015-03-20 21: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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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대전에서 여든이 넘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를 넘어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인구 고령화 속에 고령운전자들의 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더니,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안전 울타리를 뚫고 상가를 들이받습니다.

차량은 멈춰섰지만, 바퀴는 계속 회전하며 연기를 뿜어냅니다.

잠시 뒤, 차량을 운전한 85살 강 모 씨가 밖으로 나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인도로 돌진하기 전 차량 2대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밟아 과속해 사고가 났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운전 미숙을 염두에 둘 수는 있겠죠, 연세가 있으니까..."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가 늘면서 관련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한데 반해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4배 가량 늘었습니다.

<인터뷰> 류준범(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노화로 인해 신체기능이나 인지기능이 저하되게 됩니다.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서는 의사결정 판단이 느려지고 반응시간이 느려지게 돼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국내 고령 운전자 수는 이미 2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현재 5년인 65살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 유효기간을 더 줄이고, 면허 갱신시 인지 기능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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