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계열사 54곳 늘려…상당수 부실

입력 2015.03.20 (23:09) 수정 2015.03.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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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은 재임 기간에 회사를 인수하고 설립하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문어발 식으로 크게 늘렸는데요.

상당수 계열사가 부실 기업으로 드러나면서 갖가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2009년 2월부터 5년 간 포스코를 이끌었습니다.

그 사이 포스코가 늘린 국내 계열사는 모두 54곳, 15개 회사는 사들였고, 39개 회사는 새로 만들었습니다.

인수한 기업들 가운데 6개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다른 계열사와 합쳐버리거나 다시 매각했습니다.

이들 기업을 분석해보니, 5개는 인수 당시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매우 높고, 영업도 적자 상태인 부실 기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로 만든 계열사 가운데도 짧은 기간에 부채가 급속히 늘어난 기업이 상당수입니다.

2010년 설립된 발광다이오드 업체, 포스코LED는 4년 만에 부채비율이 7백%까지 높아졌고, 고순도 페로망간을 생산하는 포스하이메탈의 부채비율은 설립 5년 만에 3천8백%로 급등했습니다.

이러다보니, 계열사를 무리하게 늘리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이나 배임 등이 있었는지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사업성 검토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외부의 압력이나, 또는 인수자의 배임에 의해서 이뤄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포스코는 계열사를 늘린 것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이었으며, 기업을 인수할 때 가치평가는 적정한 수준에서 이뤄졌다면서도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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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양 포스코’ 계열사 54곳 늘려…상당수 부실
    • 입력 2015-03-20 23:18:00
    • 수정2015-03-20 23: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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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은 재임 기간에 회사를 인수하고 설립하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문어발 식으로 크게 늘렸는데요.

상당수 계열사가 부실 기업으로 드러나면서 갖가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2009년 2월부터 5년 간 포스코를 이끌었습니다.

그 사이 포스코가 늘린 국내 계열사는 모두 54곳, 15개 회사는 사들였고, 39개 회사는 새로 만들었습니다.

인수한 기업들 가운데 6개는 임기가 끝나기 전에 다른 계열사와 합쳐버리거나 다시 매각했습니다.

이들 기업을 분석해보니, 5개는 인수 당시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매우 높고, 영업도 적자 상태인 부실 기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로 만든 계열사 가운데도 짧은 기간에 부채가 급속히 늘어난 기업이 상당수입니다.

2010년 설립된 발광다이오드 업체, 포스코LED는 4년 만에 부채비율이 7백%까지 높아졌고, 고순도 페로망간을 생산하는 포스하이메탈의 부채비율은 설립 5년 만에 3천8백%로 급등했습니다.

이러다보니, 계열사를 무리하게 늘리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이나 배임 등이 있었는지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사업성 검토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외부의 압력이나, 또는 인수자의 배임에 의해서 이뤄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포스코는 계열사를 늘린 것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이었으며, 기업을 인수할 때 가치평가는 적정한 수준에서 이뤄졌다면서도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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