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 합격했다며 통장 요구…“조심하세요”

입력 2015.03.21 (06:36) 수정 2015.03.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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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에 목마른 준비생들에게 취업이 됐다고 속여 범죄에 이용할 통장을 모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직접 구인광고까지 하며 사원증이나 출입증, 급여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정보가 필요하다고 취업 준비생들을 유인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서 봉투를 챙겨 나갑니다.

봉투 안에 든 것은 통장과 체크카듭니다.

취업 준비생에게 합격했다고 속인 뒤 통장과 체크카드가 필요하다며 이를 받아 챙긴 겁니다.

바로 옆 물품보관함에서도 소포에 '입사지원자'라는 글자가 적혀 있고, 자기소개서도 나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계좌나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일을 구하려고 하는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믿고 자료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조직은 유명 구직 홈페이지에 직접 구인 광고까지 냈습니다.

신청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접촉해 급여통장과 사원증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수법 등으로 80여 명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범죄에 쓰이는 대포통장을 만들어 12억 원을 인출하는데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정일균(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어떤 이유에서라도 통장을 대여하거나 양도하게 되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그 점 각별히 주의가 요망됩니다."

경찰은 중국 동포 34살 홍 모 씨 등 7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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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에 합격했다며 통장 요구…“조심하세요”
    • 입력 2015-03-21 06:37:25
    • 수정2015-03-21 11:46:4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취업에 목마른 준비생들에게 취업이 됐다고 속여 범죄에 이용할 통장을 모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직접 구인광고까지 하며 사원증이나 출입증, 급여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정보가 필요하다고 취업 준비생들을 유인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서 봉투를 챙겨 나갑니다.

봉투 안에 든 것은 통장과 체크카듭니다.

취업 준비생에게 합격했다고 속인 뒤 통장과 체크카드가 필요하다며 이를 받아 챙긴 겁니다.

바로 옆 물품보관함에서도 소포에 '입사지원자'라는 글자가 적혀 있고, 자기소개서도 나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계좌나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일을 구하려고 하는 입장에서는 순수하게 믿고 자료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조직은 유명 구직 홈페이지에 직접 구인 광고까지 냈습니다.

신청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접촉해 급여통장과 사원증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수법 등으로 80여 명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범죄에 쓰이는 대포통장을 만들어 12억 원을 인출하는데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정일균(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어떤 이유에서라도 통장을 대여하거나 양도하게 되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그 점 각별히 주의가 요망됩니다."

경찰은 중국 동포 34살 홍 모 씨 등 7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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