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도 위험하다”…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입력 2015.03.23 (17:31) 수정 2015.03.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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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집 안에만 계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집에서 있으면서 가스레인지에 생선이라도 구워먹으면 이게 또 초미세먼지 발생량이 경보발령 수준이 된다고 합니다.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미세먼지에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까지 더하면 집 안의 공기가 더 안 좋다는 건데요.

을지대 직업환경의학과 김수영 교수께 자세하게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창문 언제 얼마나 열어야 하나?▼

-저도 어제 미세먼지가 많다 그래서 베란다 문, 창문도 전부 꼭꼭 닫아놨는데.

일단 그렇게 되면 밖에 있는 미세먼지는 좀 덜 들어오는 겁니까?

-그런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고 하는 게 좀 차이가 있는데요.

미세먼지는 어떤 물체가 깨질 때 발생하는 게 미세먼지라고 하면 보통은 10마이크로 이하짜리를 나타내고요.

그중에서도 화학물질이 타거나 화석연료가 탈 때 발생하는 것은 보통 3마이크로 이하의 초미세먼지라고 하는데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집 안을 꼭꼭 닫는다고 해서 실내에서 발생하는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환기는 정확하게 하시는 게 좋은데요.

다만 실내에서 담배연기나 취사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도 관리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있다는 말씀 드렸는데요.

만약에 실내에서 높다면 어느 정도 높다,위험한 수준이라고까지 봐야 되나요?

-보통 경보가 발생하는 게 100마이크로 이상일 경우에 말씀을 드리는데요.

실내에서 요리를 하실 때는 순식간에 200이상이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그리고 담배를 피우시면 이게 주방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거실에서 아이들이 활동하는 공간까지 같이 오염될 수가 있겠습니다.

▼가스레인지에서 미세먼지 발생▼

-제가 조금 전에도 가스레인지로 찌개 끓이고 생선 굽는 얘기를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잠깐 고기 굽고 찌개를 끓이는 것만으로도 실내가 완전히 오염이 됩니까?

아니면 잠깐 오염이 됐다가 오염수치가 곧 떨어지는 겁니까?

-물론 환기를 제대로, 예를 들면 요리하실 때 팬을 틀어놓고 하신다 하면 확실히 떨어지는 효과가 있고요.

그렇지는 않고 일상적으로 잠깐 불을 붙일 때에 팬을 가동시키는 분들이 없다고 한다면 그럴 때는 실내에 오염이 퍼질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국 끓일 때 한 10분,15분 켜놓지 않습니까, 사실.

국을 끓일 때.

그러면 그런 정도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오염 정도가 우리가 경보발령 수준까지 올라간다, 저희가 이렇게 이해해도 됩니까?

-예, 맞습니다.

주방 근처에서는 그렇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방 근처.

-네.

-그밖에도 실내 공기를 나쁘게 하는 요인에 어떤 것들이 또 있을까요?

-방금 말씀드린 대로 아직 끊지 못한 담배라든지 그리고 레이저 프린터나 이런 복사기 등을 사용하실 때 그리고 주방 이런 부분이 많이 작용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환기 얘기를 하셨는데 토요일, 일요일에 사실은 다 공기가 별로 안 좋았어요.

그래서 이걸 환기를 언제 해야 되나, 공기가 완전히 좋아진 다음에 해야 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환기시키는 데도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습니까?

-지난 21일 토요일에 종로구의 환경측정 결과를 보면 오전 9시 전후로 해서 낮은 수치를 보이고요.

그리고 오후 4시경에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오전보다 오후가 더 높습니다.

그래서 주부님들이 가족들을 출근시키고 학교에 등교시킬 때 9시 전후로 해서 잠깐 환기시키는 게 집 안에 쌓여 있던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시는 방법이 될 수 있고요.

오후에는 가족들이 돌아오기 직전에 환기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밖이 뿌연 황사로 뒤덮여 있고요.

안에서는 또 요리를 해야 돼서 환기를 할 수도 없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주방에서 팬을 반드시 틀어놓고 요리를 하시는 게 좋겠고요.

그리고 밖의 환기를 못할 상황에서 추가로 외출했다가 들어오시는 분들이 먼지를 끌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외출복 같은 것을 따로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에 걸어놓고 그다음에 헤파필터가 부착된 청소기 같은 걸로 훑어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들어오시면 반드시 양치질과 손 닦고 이러한 일반적인 위생원칙을 지키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론 마스크도 중요할 것 같고요.

▼공기청정기 효과는?▼

-공기청정기도 효과가 있다 없다 그러는데, 그런 쪽은 어떻습니까?

-물론 공기청정기 성능에 다양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합니다마는.

중요한 건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헤파필터라는 건데요.

방사능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 개발된 이러한 헤파필터는 0.3마이크로그램 입자를 99.7% 제거할 수 있도록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규정이 갖춰진 그러한 기능이 확실한 헤파필터 또는 미세먼지 필터라고 하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시는 게 좋겠는데 다만 실내에서 한 곳에만 국한시켜서 사용하시는 것보다 전체 실내공간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공간을 중심으로 이동시켜서 사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황사·미세먼지용’ 마스크. 효과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법인데요.

이렇게 미세먼지가 많을 때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실내환기뿐 아니라 이렇게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건강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지 봤는데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역시 마스크죠.

황사용이라는 단어나 마스크 성능 규격을 표시한 KF지수가 있는 게 좋습니다.

착용법도 중요한데요.

틈새가 없도록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야 하며 한 번 쓴 제품은 재활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황사가 예보된 날은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고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건 물을 자주 마시는 겁니다.

-김수영 교수님, 그러니까 마스크는 말이죠.

그냥 평소에 쓰던 마스크는 별 효과가 없고 특별히 황사용 마스크여야만 효과가 있는 건가요?

-맞습니다.

약국에 가셔서 사실 때에도 KF 지수가 붙어 있는, 적어도 KF 80 이상의 국립환경원 인증을 받으신 그러한 마스크를 사용하시는 게 좋고요.

그 이상, 90 이상 짜리는 초미세먼지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좋다라고 생각하고요.

그외에 방역용 마스크라고 된 것도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을 정도로 초미세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가능합니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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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안도 위험하다”…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 입력 2015-03-23 17:35:45
    • 수정2015-03-23 1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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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집 안에만 계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집에서 있으면서 가스레인지에 생선이라도 구워먹으면 이게 또 초미세먼지 발생량이 경보발령 수준이 된다고 합니다.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미세먼지에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까지 더하면 집 안의 공기가 더 안 좋다는 건데요.

을지대 직업환경의학과 김수영 교수께 자세하게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창문 언제 얼마나 열어야 하나?▼

-저도 어제 미세먼지가 많다 그래서 베란다 문, 창문도 전부 꼭꼭 닫아놨는데.

일단 그렇게 되면 밖에 있는 미세먼지는 좀 덜 들어오는 겁니까?

-그런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고 하는 게 좀 차이가 있는데요.

미세먼지는 어떤 물체가 깨질 때 발생하는 게 미세먼지라고 하면 보통은 10마이크로 이하짜리를 나타내고요.

그중에서도 화학물질이 타거나 화석연료가 탈 때 발생하는 것은 보통 3마이크로 이하의 초미세먼지라고 하는데 초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집 안을 꼭꼭 닫는다고 해서 실내에서 발생하는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환기는 정확하게 하시는 게 좋은데요.

다만 실내에서 담배연기나 취사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도 관리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있다는 말씀 드렸는데요.

만약에 실내에서 높다면 어느 정도 높다,위험한 수준이라고까지 봐야 되나요?

-보통 경보가 발생하는 게 100마이크로 이상일 경우에 말씀을 드리는데요.

실내에서 요리를 하실 때는 순식간에 200이상이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그리고 담배를 피우시면 이게 주방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거실에서 아이들이 활동하는 공간까지 같이 오염될 수가 있겠습니다.

▼가스레인지에서 미세먼지 발생▼

-제가 조금 전에도 가스레인지로 찌개 끓이고 생선 굽는 얘기를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잠깐 고기 굽고 찌개를 끓이는 것만으로도 실내가 완전히 오염이 됩니까?

아니면 잠깐 오염이 됐다가 오염수치가 곧 떨어지는 겁니까?

-물론 환기를 제대로, 예를 들면 요리하실 때 팬을 틀어놓고 하신다 하면 확실히 떨어지는 효과가 있고요.

그렇지는 않고 일상적으로 잠깐 불을 붙일 때에 팬을 가동시키는 분들이 없다고 한다면 그럴 때는 실내에 오염이 퍼질 수가 있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국 끓일 때 한 10분,15분 켜놓지 않습니까, 사실.

국을 끓일 때.

그러면 그런 정도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오염 정도가 우리가 경보발령 수준까지 올라간다, 저희가 이렇게 이해해도 됩니까?

-예, 맞습니다.

주방 근처에서는 그렇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방 근처.

-네.

-그밖에도 실내 공기를 나쁘게 하는 요인에 어떤 것들이 또 있을까요?

-방금 말씀드린 대로 아직 끊지 못한 담배라든지 그리고 레이저 프린터나 이런 복사기 등을 사용하실 때 그리고 주방 이런 부분이 많이 작용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환기 얘기를 하셨는데 토요일, 일요일에 사실은 다 공기가 별로 안 좋았어요.

그래서 이걸 환기를 언제 해야 되나, 공기가 완전히 좋아진 다음에 해야 되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환기시키는 데도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습니까?

-지난 21일 토요일에 종로구의 환경측정 결과를 보면 오전 9시 전후로 해서 낮은 수치를 보이고요.

그리고 오후 4시경에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오전보다 오후가 더 높습니다.

그래서 주부님들이 가족들을 출근시키고 학교에 등교시킬 때 9시 전후로 해서 잠깐 환기시키는 게 집 안에 쌓여 있던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시는 방법이 될 수 있고요.

오후에는 가족들이 돌아오기 직전에 환기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밖이 뿌연 황사로 뒤덮여 있고요.

안에서는 또 요리를 해야 돼서 환기를 할 수도 없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주방에서 팬을 반드시 틀어놓고 요리를 하시는 게 좋겠고요.

그리고 밖의 환기를 못할 상황에서 추가로 외출했다가 들어오시는 분들이 먼지를 끌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외출복 같은 것을 따로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에 걸어놓고 그다음에 헤파필터가 부착된 청소기 같은 걸로 훑어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요.

들어오시면 반드시 양치질과 손 닦고 이러한 일반적인 위생원칙을 지키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론 마스크도 중요할 것 같고요.

▼공기청정기 효과는?▼

-공기청정기도 효과가 있다 없다 그러는데, 그런 쪽은 어떻습니까?

-물론 공기청정기 성능에 다양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합니다마는.

중요한 건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헤파필터라는 건데요.

방사능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 개발된 이러한 헤파필터는 0.3마이크로그램 입자를 99.7% 제거할 수 있도록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규정이 갖춰진 그러한 기능이 확실한 헤파필터 또는 미세먼지 필터라고 하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시는 게 좋겠는데 다만 실내에서 한 곳에만 국한시켜서 사용하시는 것보다 전체 실내공간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공간을 중심으로 이동시켜서 사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황사·미세먼지용’ 마스크. 효과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법인데요.

이렇게 미세먼지가 많을 때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실내환기뿐 아니라 이렇게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건강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지 봤는데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역시 마스크죠.

황사용이라는 단어나 마스크 성능 규격을 표시한 KF지수가 있는 게 좋습니다.

착용법도 중요한데요.

틈새가 없도록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야 하며 한 번 쓴 제품은 재활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황사가 예보된 날은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고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건 물을 자주 마시는 겁니다.

-김수영 교수님, 그러니까 마스크는 말이죠.

그냥 평소에 쓰던 마스크는 별 효과가 없고 특별히 황사용 마스크여야만 효과가 있는 건가요?

-맞습니다.

약국에 가셔서 사실 때에도 KF 지수가 붙어 있는, 적어도 KF 80 이상의 국립환경원 인증을 받으신 그러한 마스크를 사용하시는 게 좋고요.

그 이상, 90 이상 짜리는 초미세먼지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좋다라고 생각하고요.

그외에 방역용 마스크라고 된 것도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을 정도로 초미세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가능합니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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