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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 별세
입력 2015.03.23 (18:00) 수정 2015.10.08 (02:08)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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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할 당시 1인당 GDP가 400달러 수준이던 싱가포르가 지난해엔 5만 6천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에 올랐습니다.

싱가포르는 세계경제포럼 조사에서 국가경쟁력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에서 국가청렴도 세계 5위를 기록하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선진 국가로 자리 잡았는데요.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세계 수준의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이끈 주인공, 리콴유 전 총리가 오늘 새벽 지병으로 타계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방콕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고영태 특파원!

<질문>
얼마 전부터 위독하다는 말이 계속 전해졌었는데요.

리콴유 전 총리가 결국 별세했군요 ?

<답변>
네, 싱가포르 총리실이 리콴유 전 총리의 사망을 오늘 새벽 공식 발표했는데요.

1923년 생, 만 91살로 세상을 떴습니다.

리 전 총리는 지난 2008년부터 건강이 나빠져 말초신경 장애, 뇌허혈 발작 등 각종 질병을 앓았는데요.

그러던 중 지난달 5일 심한 폐렴으로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왔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로 리 전 총리를 꼽으며 존경해 온 싱가포르 국민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녹취> 싱가포르 시민 : "리콴유 전 총리는 싱가포르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해왔습니다. 그 없이는 지금의 선진국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저는 항상 싱가포르 사람인 것을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오바바, 시진핑, 반기문 등 세계의 지도자들도 잇달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리 전 총리의 시신은 2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국회의사당에 안치되며, 장례식은 오는 29일 국장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질문>
싱가포르의 '국부'로 존경받은 리콴유 전 총리는 어떤 인물이었나요?

<답변>
1923년 싱가포르로 이주한 중국계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리 전 총리는 영국 캐임브리지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영국의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31년간 총리로 재직하며 싱가포르 경제 기적의 초석을 닦았습니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중계무역기지와 가공무역의 중심지로 만들어 재정을 탄탄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국민 90% 이상에게 주택을 보급한 것은 물론, 공직비리조사국 등을 통한 부정과 비리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또 길거리에 껌만 버려도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하는 등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석유파동 속에서도 세계적인 창이 국제항공을 건설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로 오늘의 싱가포르를 있게 만든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질문>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리 전 총리도 비판을 받는 부분이 있죠?

<답변>
네, 리 전 총리는 전형적인 '개발 독재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나라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는 신념의 소유자였는데, 이 때문에 '아시아의 히틀러'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언론의 자유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국민이 원하는 건 집과 의료, 직장과 교육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권위적 통치 방식을 고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 무거운 벌금과 엄격한 통제 등 국가경영의 효율성에만 치중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질문>
리콴유 전 총리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죠?

<답변>
네, 리 전 총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싱가포르 총리를 지내고 있는 리 셴룽 총리와 부자지간으로 우리 나라의 고 박정희, 현 박근혜 대통령에 비유됩니다.

지난 1979년 방한했을 때,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통역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회담했었는데요.

리 전 총리는 여론에 관심과 정력을 소모하는 대신 일에 집중하고 평가는 역사에 맡기는 스타일이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아시아적 가치' 논쟁이 유명한데요.

아시아가 서구열강을 따라잡으려면 어느 정도 자유를 희생하는 아시아식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리 전 총리와, 민주주의는 '보편성'으로 서양이나 동양이나 동일하다는 김 전 대통령과 가치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질문>
리 전 총리 사후 싱가포르는 어디로 갈까요?

<답변>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의 타계는 분명 한 시대를 마감하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개발을 위해 엄격한 통제를 택했던 '리콴유 시대'는 결국 변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인데요.

벌써부터 국민의 정치적 참여와 언론 자유 확대,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변화 욕구에 맞춰 그의 아들인 리셴룽 총리도 외국인 유입 속도를 제한하고, 물가와 집값을 잡는 등 적극적인 정책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벌써 아들 리셴룽 총리 취임 10년이 넘었는데요.

싱가포르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 별세
    • 입력 2015-03-23 18:13:00
    • 수정2015-10-08 02:08:13
    글로벌24
<앵커 멘트>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할 당시 1인당 GDP가 400달러 수준이던 싱가포르가 지난해엔 5만 6천달러로 세계 8위, 아시아 1위에 올랐습니다.

싱가포르는 세계경제포럼 조사에서 국가경쟁력 세계 2위, 국제투명성기구 조사에서 국가청렴도 세계 5위를 기록하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선진 국가로 자리 잡았는데요.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세계 수준의 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 이끈 주인공, 리콴유 전 총리가 오늘 새벽 지병으로 타계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방콕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고영태 특파원!

<질문>
얼마 전부터 위독하다는 말이 계속 전해졌었는데요.

리콴유 전 총리가 결국 별세했군요 ?

<답변>
네, 싱가포르 총리실이 리콴유 전 총리의 사망을 오늘 새벽 공식 발표했는데요.

1923년 생, 만 91살로 세상을 떴습니다.

리 전 총리는 지난 2008년부터 건강이 나빠져 말초신경 장애, 뇌허혈 발작 등 각종 질병을 앓았는데요.

그러던 중 지난달 5일 심한 폐렴으로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왔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로 리 전 총리를 꼽으며 존경해 온 싱가포르 국민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녹취> 싱가포르 시민 : "리콴유 전 총리는 싱가포르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해왔습니다. 그 없이는 지금의 선진국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저는 항상 싱가포르 사람인 것을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오바바, 시진핑, 반기문 등 세계의 지도자들도 잇달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리 전 총리의 시신은 2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국회의사당에 안치되며, 장례식은 오는 29일 국장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질문>
싱가포르의 '국부'로 존경받은 리콴유 전 총리는 어떤 인물이었나요?

<답변>
1923년 싱가포르로 이주한 중국계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리 전 총리는 영국 캐임브리지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와 영국의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31년간 총리로 재직하며 싱가포르 경제 기적의 초석을 닦았습니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중계무역기지와 가공무역의 중심지로 만들어 재정을 탄탄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국민 90% 이상에게 주택을 보급한 것은 물론, 공직비리조사국 등을 통한 부정과 비리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또 길거리에 껌만 버려도 무거운 처벌을 받도록 하는 등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석유파동 속에서도 세계적인 창이 국제항공을 건설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로 오늘의 싱가포르를 있게 만든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질문>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리 전 총리도 비판을 받는 부분이 있죠?

<답변>
네, 리 전 총리는 전형적인 '개발 독재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나라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는 신념의 소유자였는데, 이 때문에 '아시아의 히틀러'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언론의 자유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국민이 원하는 건 집과 의료, 직장과 교육이라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권위적 통치 방식을 고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 무거운 벌금과 엄격한 통제 등 국가경영의 효율성에만 치중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질문>
리콴유 전 총리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죠?

<답변>
네, 리 전 총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싱가포르 총리를 지내고 있는 리 셴룽 총리와 부자지간으로 우리 나라의 고 박정희, 현 박근혜 대통령에 비유됩니다.

지난 1979년 방한했을 때,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통역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회담했었는데요.

리 전 총리는 여론에 관심과 정력을 소모하는 대신 일에 집중하고 평가는 역사에 맡기는 스타일이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아시아적 가치' 논쟁이 유명한데요.

아시아가 서구열강을 따라잡으려면 어느 정도 자유를 희생하는 아시아식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리 전 총리와, 민주주의는 '보편성'으로 서양이나 동양이나 동일하다는 김 전 대통령과 가치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질문>
리 전 총리 사후 싱가포르는 어디로 갈까요?

<답변>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의 타계는 분명 한 시대를 마감하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개발을 위해 엄격한 통제를 택했던 '리콴유 시대'는 결국 변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인데요.

벌써부터 국민의 정치적 참여와 언론 자유 확대,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변화 욕구에 맞춰 그의 아들인 리셴룽 총리도 외국인 유입 속도를 제한하고, 물가와 집값을 잡는 등 적극적인 정책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벌써 아들 리셴룽 총리 취임 10년이 넘었는데요.

싱가포르의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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