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남극 관광객 증가…환경 오염 우려

입력 2015.03.24 (08:50) 수정 2015.03.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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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다큐멘터리를 통해 접해왔던 지구 최남단 남극….

최근 이 눈과 얼음의 땅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극지 여행이 주는 특별함 때문인데요.

그런데 인간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극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바로 '펭귄'이죠.

국제법상 남극권은 남위 60도 지점부터 90도까지를 말하는데요.

멀 뿐 아니라, 연평균 기온이 영하 23도로 몹시 춥습니다.

총면적이 지구 육지의 10% 가까이 될 만큼 넓은 대륙입니다.

사실 이곳은 사막보다도 강수량이 더 적은, 지구 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두껍게 쌓여있는 눈과 얼음은 어떻게 된 걸까 싶죠?

수만 년 동안 아주 조금씩 쌓인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쌓여 형성된 것인데요.

남극의 만년빙은 평균 두께가 2.5㎞에 달합니다.

최근, 탐험가나 과학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이 이 신비의 대륙을 많이 찾고 있다는데요.

남극 관광의 최고 시기는 남반부의 여름철인 11월부터 3월까지...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크루즈를 타고 가는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있고요.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10여 일의 항해 끝에 남극 대륙 탐험의 관문으로 불리는 로스 해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엔리케 켐프스(관광객) : "이곳에 사는 모든 동물과 빙하를 보고 싶어서 왔어요. 빙하 쪽으로 더 가까이 항해를 해서 만져 보고 싶었어요."

남극을 가장 많이 찾는 관광객은 미국인과 호주인, 그리고 중국인, 영국인 순인데요.

남극 여행에 드는 비용은 우리 돈으로 최소 천만 원 이상...

방수 부츠, 파카 등 겨울옷, 그리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차단제 등, 혹독한 날씨 탓에 여행객들이 챙겨야 할 필수품이 많은데요.

고생 끝에 남극에 온 관광객들은 지구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신비로움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에스텔라 도리온(관광객) : "정말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멀어도 올 수밖에 없죠. 남극에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올해는 3만 7천 명 이상이 남극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남극 관광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1980년대에 연평균 2천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18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실 환경 보호론자들은 지구 최후의 청정지역인 남극을 너무 많은 사람이 찾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요.

안 그래도 지구온난화로 고통받고 있는 남극 대륙이 여객선 난파나 기름 유출 등의 위험까지 안게 됐다는 겁니다.

신종 감염성 병원균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 펭귄들을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로날드 우드먼(페루 지구물리학 연구소) : "대다수 국가가 남극에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갑니다. 관광객 증가는 남극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규제해야만 합니다."

몇몇 나라들은 남극 관광을 제한하는 협약서에 사인까지 했지만,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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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4 09:09:52
    • 수정2015-03-24 09:24:5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보통 다큐멘터리를 통해 접해왔던 지구 최남단 남극….

최근 이 눈과 얼음의 땅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극지 여행이 주는 특별함 때문인데요.

그런데 인간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극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바로 '펭귄'이죠.

국제법상 남극권은 남위 60도 지점부터 90도까지를 말하는데요.

멀 뿐 아니라, 연평균 기온이 영하 23도로 몹시 춥습니다.

총면적이 지구 육지의 10% 가까이 될 만큼 넓은 대륙입니다.

사실 이곳은 사막보다도 강수량이 더 적은, 지구 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 두껍게 쌓여있는 눈과 얼음은 어떻게 된 걸까 싶죠?

수만 년 동안 아주 조금씩 쌓인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쌓여 형성된 것인데요.

남극의 만년빙은 평균 두께가 2.5㎞에 달합니다.

최근, 탐험가나 과학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이 이 신비의 대륙을 많이 찾고 있다는데요.

남극 관광의 최고 시기는 남반부의 여름철인 11월부터 3월까지...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크루즈를 타고 가는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있고요.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10여 일의 항해 끝에 남극 대륙 탐험의 관문으로 불리는 로스 해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엔리케 켐프스(관광객) : "이곳에 사는 모든 동물과 빙하를 보고 싶어서 왔어요. 빙하 쪽으로 더 가까이 항해를 해서 만져 보고 싶었어요."

남극을 가장 많이 찾는 관광객은 미국인과 호주인, 그리고 중국인, 영국인 순인데요.

남극 여행에 드는 비용은 우리 돈으로 최소 천만 원 이상...

방수 부츠, 파카 등 겨울옷, 그리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차단제 등, 혹독한 날씨 탓에 여행객들이 챙겨야 할 필수품이 많은데요.

고생 끝에 남극에 온 관광객들은 지구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신비로움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에스텔라 도리온(관광객) : "정말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멀어도 올 수밖에 없죠. 남극에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올해는 3만 7천 명 이상이 남극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남극 관광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1980년대에 연평균 2천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18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실 환경 보호론자들은 지구 최후의 청정지역인 남극을 너무 많은 사람이 찾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요.

안 그래도 지구온난화로 고통받고 있는 남극 대륙이 여객선 난파나 기름 유출 등의 위험까지 안게 됐다는 겁니다.

신종 감염성 병원균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 펭귄들을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로날드 우드먼(페루 지구물리학 연구소) : "대다수 국가가 남극에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갑니다. 관광객 증가는 남극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규제해야만 합니다."

몇몇 나라들은 남극 관광을 제한하는 협약서에 사인까지 했지만,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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