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신청 폭주…누구에게 얼마큼 유리?

-안심전환대출은 쉽게 말해서 이자를 한 1%포인트 가까이 깎아주는 겁니다.

하루 종일 땅 판다고 이 돈이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하루 은행이 정말 북새통이었습니다.

꼭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대출을 갈아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안심전환대출을 직접 설계한 분입니다.

양병권 금융위원회 사무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심전환대출 첫날, 대기 행렬▼

-제가 오후 2시인가 그때쯤 보니까 한 2조원 정도 돈이 나갔다고 하던데 오늘 엄청 북새통이니까 지금은 더 나갔겠어요.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저희가 지금 비상대응팀을 운영하면서 실시간으로 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17시 기준으로 현재 3조원이 승인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오후에도 한두 시간 사이에 1조원 이상이 더 나간 모양인데 그 정도로 지금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죠?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할 수 있는 곳은?▼

-전국 모든 은행에서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2금융권을 제외한 제1금융권에서는 신청할 수 있는 거죠?

-네, 맞습니다.

16개 시중은행에서 신청하실 수 있고요.

다만 자신이 처음 대출을 받았던 은행으로 찾아가셔야 합니다.

▼한도 20조 원, 조기 마감 가능성?▼

-꼭 그 빌렸던 은행에 가야 한다, 그런데 한도가 20조원인데 매달 5조원이다.

그러면 3월에는 5조원까지만 돈이 나가는 걸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면서요?

-저희가 당초 처음에는 월 5조원 한도로 운영하려고 했었는데요.

지금 대출 수요가 많고 국민들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월 공급한도에 제한받지 않고 20조원 내에서 자연스럽게 나가도록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말이죠.

지금 막 대출 갈아타려는 분들이 몰리면 원래 이달에 5조만 해야 되는데 극단적으로 하면 이달 20조원 다 갈아타기로 지급될 수 있다 이런 얘기이십니까?

-네, 맞습니다.

-예상은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한두 달 안에 20조원이 전부 소진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오늘 처음 출시를 했기 때문에요.

아직까지 얼마나 한도가 소진될지는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통상 상품이 처음 나올 때는 아무래도 관심이 많다 보니까 빠르게 소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한 3조원 됐다고 해서 다음 달에 또 5조 되겠지 하고 기다리시는 분들은 기다리지 마시고 그래도 빨리빨리 마음을 정하셨으면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안심전환대출 뭐가 그렇게 안심이 되는지 궁금하시죠?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는데요.

보시죠.

안심전환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싼 금리입니다.

연 2.6% 수준으로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보다 1%포인트 가까이 저렴합니다.

만약 2억원을 대출받았다면 1년 이자가 520만원으로 지금보다 18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대출을 갈아탈 때 내는 수수료도 전액 면제됩니다.

-조건이 아주 좋아요.

이른바 하우스푸어들한테는 아주 가뭄의 단비 같은 희소식인데 그런데 그렇다고 아무나 다 갈아탈 수 있는 건 아니죠?

-네, 그렇습니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시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하셔야 되는데요.

먼저 기존대출을 받으신 지 1년이 경과하셔야 하고요.

-화면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함께 보시죠.

-신청 전에 6개월 동안 30일 이상 연체가 없어야 합니다.

집값은 9억원 이하여야 하고요.

대출 금액이 5억원 이하에서 기존 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만 전환이 가능합니다.

또 아파트나 빌라, 단독주택 같은 주택법상 주택은 가능하지만 오피스텔은 해당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신규 대출자들은 적용이 되지 않고요.

기본적으로 전환용이기 때문에 기존 대출을 받으셨던 분들만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자만 갚고 계신 분들, 그리고 변동금리인 분들만 가능하기 때문에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현재 상환하고 계신 분들은 대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원금을 지금 갚고 있는 분들은 해당이 안 된다.

그런데 예를 들면 제가 말이에요.

요즘 은행...

특정은행 이름 대기가 좀 뭐해서 그런데,A은행에서 빌렸는데 B은행 가서 갈아타기.

이건 절대 안 되는 거죠?

-저희 안심전환대출은 기존에 받았던 대출 은행에서만 전환이 가능하신데요.

그렇게 할 때 비용이 줄어들고요.

기존 은행에서 전환하는 경우에는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 자격은?▼

-이렇게 좋은 걸 왜 신규 대출자한테는 안 해줘요?

-안심전환대출은 기본적으로 대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대출 구조만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이거든요.

신규 대출자들한테는 적용이 되지 않고 기존 대출자들한테만 적용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안심전환대출로 대출을 갈아타면서 한 1억 빌렸던 걸 2억으로 늘릴 수 있어요?

-많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인데요.

기본적으로 대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구조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기존 대출 범위 내에서만 전환이 가능하시고요.

중간에 증액하시거나 이럴 수는 없습니다.

▼관심 가져야 할 대상은?▼

-그렇군요.

누가 이용하면 유리할까요?

이게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어떤 분들한테는 부담이 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원금 상환을 미뤄두시고 계신 분들, 이자만 갚고 계셨던 분들이 만기에 불안하신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이 좀 도움이 될 거고요.

그다음에 이참에 금리를 고정하겠다 하시는 분들이 아마 도움이 되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안심전환대출은 다음 달부터 원금을 갚아 나가셔야 되거든요.

자신의 어떤 소득이라든지 상환 스케줄을 꼼꼼하게 보시고 결정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금리 조건이 유리할까?▼

-고정적인 수입이 예측 가능하신 분들이 하는 게 좀 유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고정금리로 할 수 있고요.

5년마다 바꿀 수도 있는데요.

어떤 게 더...

-기본적으로 저희가 상품을 두 가지를 만들었는데요.

만기 동안 금리가 완정히 고정되는 기본형 상품과 5년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조정형 상품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대출자분들이 자기는 만기까지 같이 금리로 가시고 싶다고 하면 기본형이 좋을 것 같고요.

5년 뒤에는 금리 하락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은 금리 조정형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금리는 지금이 제일 바닥권 아니에요?

더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금리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저희 안심전환대출 같은 경우는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한 상품이기 때문에요.

향후에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고려해 보실 만할 것 같습니다.

▼안심전환대츨, 유의할 점은?▼

-고정금리 같은 경우로 하는 게 낫겠죠.

그런데 이게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잖아요.

모든 사람이 다 갈아타면 될 정도로.

뭐 좀 주의해야 될 거, 안 좋은 경우는 어떤 게 있어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안심전환대출은 다음 달부터 원금을 상환하셔야 되기 때문에 상환 능력이 자신이 있는지를 살펴보셔야 될 것 같아요.

-당장 다음 달부터 나가는 돈은 조금 많다, 바꿔타기 전보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고정금리이다 보니까 향후에 금리가 하락했을 때는 하락폭만큼 이득을 받으실 수는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같이 고민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기존 대출로 돌아갈 때 불이익?▼

-그러면 만약에 원리금을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을 했는데 막상 너무 부담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기존 대출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러면 수수료가 발생하나요?

-안심전환대출은 한번 바꿀 때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는데요.

안심전환대출로 바꾸신 다음에 다시 또 다른 대출로 가실 때는 최대 1.2%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알겠습니다.

하여튼 은행에 가서 이런 얘기 물어보면 자세하게 설명해 주도록 지도하고 계시죠?

-예, 저희가 지금 비상대응팀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이 불만이 없도록 철저히 안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