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튼튼’ 양쪽으로 꼭꼭 씹어 먹어야 치매도 예방

입력 2015.03.24 (19:18) 수정 2015.03.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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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잇몸의 날인데요.

치아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는 말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속담일 뿐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발생하는데요.

음식을 잘 씹지 못하면 소화불량은 물론이고,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시 세끼, 남들보다 오랫동안 꼭꼭 씹어먹는 50대 남성입니다.

<인터뷰> 김금석(회사원) : "아무래도 꼭꼭 씹는 게 소화도 잘되고 위도 편안한 것 같고..."

하지만 잇몸 염증이 심하면 음식을 양쪽으로 씹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치주염 환자 : "잇몸이 많이 흔들려서요. 왼쪽으로 많이 씹고 있어요. 통증이 오니까요."

잇몸 건강이 좋지 않으면 씹는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뿐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도 가져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조사결과 양쪽으로 잘 씹는 노인에 비해, 틀니를 사용한 노인은 길을 찾는 등 치매와 직결된 시공간능력이 3% 줄었고 한쪽으로만 씹을 경우엔 6%, 전혀 씹지 못하면 15%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 씹지 못할수록 치매 위험도 높아진단 이야기입니다.

일단 틀니를 사용하면 어금니에 전달되는 힘이 4분의 1로 줄어들어 뇌 신경 자극강도가 떨어지고 뇌 혈류량도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한쪽만 씹으면 뇌 기능의 불균형이 오고, 아예 씹지 못할 경우 뇌의 자극이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효정(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 : "저작(씹는) 기능이 활발해지면 뇌 혈류량이 증가하는 것처럼 씹는 연습을 뇌의 운동을 시킨다고 생각을 하면서 꼭꼭 천천히 씹는 것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치아가 부실한 경우, 보철이나 임플란트를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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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몸튼튼’ 양쪽으로 꼭꼭 씹어 먹어야 치매도 예방
    • 입력 2015-03-24 19:20:30
    • 수정2015-03-24 2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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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잇몸의 날인데요.

치아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는 말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속담일 뿐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발생하는데요.

음식을 잘 씹지 못하면 소화불량은 물론이고,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시 세끼, 남들보다 오랫동안 꼭꼭 씹어먹는 50대 남성입니다.

<인터뷰> 김금석(회사원) : "아무래도 꼭꼭 씹는 게 소화도 잘되고 위도 편안한 것 같고..."

하지만 잇몸 염증이 심하면 음식을 양쪽으로 씹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치주염 환자 : "잇몸이 많이 흔들려서요. 왼쪽으로 많이 씹고 있어요. 통증이 오니까요."

잇몸 건강이 좋지 않으면 씹는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뿐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도 가져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조사결과 양쪽으로 잘 씹는 노인에 비해, 틀니를 사용한 노인은 길을 찾는 등 치매와 직결된 시공간능력이 3% 줄었고 한쪽으로만 씹을 경우엔 6%, 전혀 씹지 못하면 15%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잘 씹지 못할수록 치매 위험도 높아진단 이야기입니다.

일단 틀니를 사용하면 어금니에 전달되는 힘이 4분의 1로 줄어들어 뇌 신경 자극강도가 떨어지고 뇌 혈류량도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한쪽만 씹으면 뇌 기능의 불균형이 오고, 아예 씹지 못할 경우 뇌의 자극이 사라집니다.

<인터뷰> 이효정(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 : "저작(씹는) 기능이 활발해지면 뇌 혈류량이 증가하는 것처럼 씹는 연습을 뇌의 운동을 시킨다고 생각을 하면서 꼭꼭 천천히 씹는 것이 도움될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치아가 부실한 경우, 보철이나 임플란트를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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