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고아 난민 수십만 원에 밀매

입력 2015.03.24 (23:35) 수정 2015.03.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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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지리아에 있는 비인가 난민 수용소들이 아이들을 물건처럼 팔아넘기고 있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팔려간 아이들은 테러 단체 손에 넘어가 자살 폭탄 테러 등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은별 캐스터, 고아들이 우리 돈 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현장이 포착됐다구요?

<리포트>

네, 미국 CNN 방송이 단독 보도한 건데요.

나이지리아 동부의 난민 수용소로 가 보시죠.

시설이 열악한 난민 수용소인데요,

아이들이 줄을 서서 배급을 기다리고 있고 다른 아이들은 놀거리가 없어 수용소 안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가장한 여기자가 수용소 측에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했더니 신원 확인도 하지 않고 아무나 골라 데리고 가라고 합니다.

<녹취> "세 살 짜리는 내일 당장 데리고 가실 수 있어요. (서류에 서명할 필요 없나요?") 말로 했으면 됐지 뭐..."

단,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상 아이를 팔겠다는 건데요, 얼마에 거래 됐을까요?

<녹취> "(두 명에 얼마 드리면 되나요? 500달러(55만 원)요?) 네. (그럼 다시 상의해서 전화 드릴께요.)"

이렇게 팔려나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나이지리아 당국은 고아들이 강제 노역에 동원되고 더욱 심한 경우엔 테러 조직 손에 넘어가 인간 자살 폭탄으로 이용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용소에서 팔려나간 아이들도 이런 운명을 맞게 될 가능성이 많죠.

CNN은 나이지리아에는 내전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이 50만 명 정도인데, 수용소들이 모두 포화 상태라서 누가 언제 입소하고 퇴소하는지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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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고아 난민 수십만 원에 밀매
    • 입력 2015-03-24 23:39:54
    • 수정2015-03-24 23: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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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있는 비인가 난민 수용소들이 아이들을 물건처럼 팔아넘기고 있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팔려간 아이들은 테러 단체 손에 넘어가 자살 폭탄 테러 등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은별 캐스터, 고아들이 우리 돈 수십만 원에 거래되는 현장이 포착됐다구요?

<리포트>

네, 미국 CNN 방송이 단독 보도한 건데요.

나이지리아 동부의 난민 수용소로 가 보시죠.

시설이 열악한 난민 수용소인데요,

아이들이 줄을 서서 배급을 기다리고 있고 다른 아이들은 놀거리가 없어 수용소 안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가장한 여기자가 수용소 측에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했더니 신원 확인도 하지 않고 아무나 골라 데리고 가라고 합니다.

<녹취> "세 살 짜리는 내일 당장 데리고 가실 수 있어요. (서류에 서명할 필요 없나요?") 말로 했으면 됐지 뭐..."

단,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사실상 아이를 팔겠다는 건데요, 얼마에 거래 됐을까요?

<녹취> "(두 명에 얼마 드리면 되나요? 500달러(55만 원)요?) 네. (그럼 다시 상의해서 전화 드릴께요.)"

이렇게 팔려나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나이지리아 당국은 고아들이 강제 노역에 동원되고 더욱 심한 경우엔 테러 조직 손에 넘어가 인간 자살 폭탄으로 이용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용소에서 팔려나간 아이들도 이런 운명을 맞게 될 가능성이 많죠.

CNN은 나이지리아에는 내전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이 50만 명 정도인데, 수용소들이 모두 포화 상태라서 누가 언제 입소하고 퇴소하는지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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